현직 약사, 의도적으로 백신 못쓰게 만들어 … “570회분량 폐기, 약 1만 달러 손실”

위스콘신주 밀워키 외곽에 위치한 오로라병원 (Aurora Health)에서 근무하는 약사가 냉장보관중이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의도적으로 이틀동안 냉장고 밖으로 꺼내 놓은 혐의로 체포됐다.

위스콘신 수사당국은 “아직 정식 기소는 되지 않았지만 재산상 피해와 처방약에 대한 무단 사용 등 총 세가지 중범죄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약사는 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자신이 근무하던 의료센터에 냉장보관중이던 모더나의 백신 57개 바이알(vials, 주사약병)을 냉장고 밖으로 꺼내 놓았다. 1개 바이알 당 10명이 접종가능한 양이 들어있는데 체포된 약사는 57개 바이알 즉, 총 570여회 분의 백신을 못쓰게 만든 셈이다.

경찰에 체포된 약사는 “냉장고에서 다른 약품을 꺼내기 위해 백신을 옮긴 뒤 다시 넣는 것을 잊었다”고 변명했다. 모더나 백신이 냉장 밖에서도 12시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잠시 꺼냈다가 넣으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 조사가 계속되자 그는 결국 “일부러 그랬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아직 그의 행동에 대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무책임한 약사의 고의적 행동으로 하루밤 사이 냉장고 밖에 있던 570회분의 백신은 모두 폐기됐으며 8,000달러에서 1만 1,000달러 사이의 손실을 입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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