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라이츠워치 “텍사스-멕시코 국경지역, 경찰 추격전에 주민피해 늘어”

주경찰의 불법체류자 체포 승인한 론스타 작전 후 328건 이상의 고속 추격전 ... "경찰 및 주민 30명 부상, 7명 사망"

 

 

사진/ KFOX

텍사스-멕시코 국경에서 불법이민자에 대한 경찰의 추격으로 국경주민들이 오히려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민자를 수송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혐의차량 및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차량 추격이 급증하면서 국경주민들이 운전중 위협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레그 에봇 주지사는 최근 텍사스 주경찰에 불법체류자를 체포할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주경찰의 고속도로 추격전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총 77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그레그 에봇 주지사의 일명 론스타 작전에 대해 “위험하고 치명적인 차량추격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의 미국 부국장인 앨리슨 파커(Allison Parker)는 “공공안전을 목적으로 한 경찰의 추격전이 오히려 텍사스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텍사스 공공안전국은 “우리는 안전하고 적절한 상황을 판단한 뒤 추격전을 벌이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와 국경지역인 엘파소 카운티에서만 올해 최소 328건의 시속 100마일 이상의 추격전이 벌어졌고 이가운데 3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부상자에는 카운티 주민과 주 경찰관도 포함됐으며 추격에 따른 충돌로 7명이 사망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2021년 3월 이후 254개 카운티에서 발생한 5,230건의 DPS 경찰관 차량 추격 중 약 68%가 국경지역에서 발생했다. 

보고서에는 국경지역 주민들은 경찰 추격전으로 인해 자신의 집앞에서 충돌사고를 겪었거나 재산피해를 입은 사례를 적시하며 고속도로 및 주택가에서 고속 자동차 추격전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일선 경찰의 개인 판단에 따른 고속 추격전은 오히려 일반 주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공공안전국이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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