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야외공연 참사에서 크게 다친 9세 소년 … “군중에 짓밟혔다”

달라스 거주 에즈라 블라우트, 평소 좋아하던 힙합래퍼 공연 갔다가 ‘장기파열 및 뇌손상’

 

 

사진/ CBS 뉴스 휴스턴 야외공연 참사에서 군중에 짓밟혀 크게 부상당한 최연소 피해자 에즈라 블라우트(9세)

 

8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당한 휴스턴 야외공연장 참사에서 달라스에 거주하는 9살 소년이 크게 부상당한 소식이 알려졌다.

에즈라 블라우트 군은 아버지 트레스톤 브라우트와 함께 힙합공연을 즐기기 위해 휴스턴으로 향했다. 에즈라는 평소 래퍼 트레비스 스캇을 너무 좋아했기에 휴스턴에서 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간 것.

에즈라 군의 가족에 따르면 “에즈라는 아버지 목마를 타고 공연을 관람했지만 몰려든 인파로 인해 아버지가 넘어지며 기절했고 아이는 아버지의 목에서 떨어지면서 군중에 의해 짓밟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야외공연 참사 피해자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인 에즈라 군은 장기손상과 뇌 부종 증상으로 텍사스 어린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휴스턴 어린이 병원은 에즈라 군의 뇌에 생긴 외상을 치료하기 위해 의학적으로 깊은 수면 상태를 유지시키고 있다. 에즈라의 가족들은 병원비 마련을 위해 고펀드미를 개설했고 애스트로월드 페스티벌측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래퍼 트레비스 스캇의 공연이 인기 있는 이유가 바로 군중들의 난입으로 인한 ‘카오스’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2015년에서 관객들에게 무대로 돌진하도록 부추겼고 2017년에도 관객들을 흥분시키며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지만 그의 팬들은 스캇의 이런 유형의 공연에 호응을 이어갔고 스캇 역시 매 공연때마다 군중들을 ‘카오스’ 상태로 몰아가곤 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현재 트레비스 스캇은 피해자들이 선임한 변호사를 포함해 다수의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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