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폭풍이후 정전사태 무더위까지 ‘엎친데 덮친 형국’

샌안토니오, 브라운즈빌, 라레도 등 텍사스 남부 체감온도 최대 110도

 

사진/ 웨더벨닷컴 (The forecast for the heat index on Friday afternoon from the European weather model. Heat index values are forecast to rise higher during the weekend) 

 

지난 18일(목) 발생한 폭풍으로 인해 휴스턴 지역에서는 여전히 20여만 가구와 사업체가 정전상태인 가운데 텍사스 전역에 무더위가 몰아치고 있다. 특히 노인과 같은 취약 계층은 폭염으로 인한 질병에 취약하다. 지난 주말 휴스턴은 화씨 90도(섭씨 32도)를 넘겼고 이번주에도 90도를 넘는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휴스턴의 센터포인트 에너지는 폭풍으로 피해를 입은 90만여명의 고객중 75% 이상 전력을 복구했다며 22일(수) 까지 모든 전력이 복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력이 여전히 공급되지 않은 가구의 경우 무더위까지 덮치면서 휴스턴 시당국은 에어컨이 없는 주민들을 위해 냉방센터와 물 배급장소를 개설했다.

휴스턴의 열지수(습도포함한 체감온도)는 이번주 후반에 화씨 100도(섭씨 38도)에 도달할 것이며 주말에는 화씨 105도(섭씨 40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부 텍사스 역시 기온이 화씨 105도에서 110도(섭씨 40도에서 43도) 사이로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으며 멕시코 국경지역은 화씨 113도(섭씨 45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즈빌을 포함한 남부 텍사스 지역은 메모리얼 데이 주말을 앞두고 위험한 수준까지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휴스턴 지역의 열 위험수준은 이번 주말까지 1단계에서 3단계로 상승하며 샌안토니오와 브라운즈빌은 4단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라레도 역시 22일(수)부터 일요일가지 5일 연속 4단계 열 위험이 예상되며 금요일에는 화씨 107도(섭씨 42도), 토요일에는 화씨 108도(섭씨 42도), 일요일에는 화씨 109도(섭씨 4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리오그란데 지역의 델 리오는 다음주에 열지수는 화씨 105도에서 110도(섭씨 40도에서 43도)에 이르며 기록적인 고온이 될 것이라는 경보가 나왔다.

국립기상청은 “멕시코에 중심을 두고 남부 텍사스까지 확장된 고기압대(열돔)는 적어도 다음 주 초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기록적인 더위는 남부 텍사스에 집중되겠지만 텍사스 팬핸들 지역에서도 화씨 100도(섭씨 38도)를 넘는 기온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amai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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