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100불 지원 시작하자 백신접종률 6배 증가

오스틴 보건국은 식품점 선물카드 지급, 샌안토니오도 인센티브 지급 계획

 

 

사진/ 텍사스 트리뷴 (Dave DeJohn, a teacher at Yates High School, gets vaccinated by pharmacist Ilana Druker at Houston Independent School District’s Hattie Mae White Educational Support Center. Harris County is now offering $100 incentives for people to get their first shot. Credit:May-Ying Lam for The Texas Tribune)

 

 

백신접종후 100달러의 현금카드 지원을 시작하자 백신접종률이 6배나 증가했다.

텍사스에서 가장 큰 카운티인 휴스턴의 해리스 카운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주민들에게 100달러의 현금카드를 나눠주기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접종 횟수가 급증했다.

해리스 카운티의 린다 힐다고 판사는 “백신을 접종하면 100달러 현금카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발표한 지 30분만에 백신 접종을 위한 대기 차량들이 생겨났다. 눈에 보이는 변화였다”며 현금지원 인센티브 결정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리스 카운티는 지난 주 휴스턴과 주변 지역 예방접종률이 떨어지는 상황에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지자 극심한 병상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병원에는 병상부족으로 야외 텐트를 설치해야 할 정도에 이르자 카운티 정부는 인센티브로 현금지원을 결정했다.

힐다고 판사에 따르면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3주 전에는 해리스 카운티 보건소에서 하루 평균 431회의 1차 접종이 시행됐지만 현금 지급소식이 전해진 당일 914명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이틀째 되는 날에는 1,596명으로 증가하더니 4일 후에는 2,700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해리스 카운티는 백신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위해 230만 달러의 예산을 우선 책정했다.

해리스 카운티는 현금 인센티브 제공으로 백신 접종 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휴스턴의 NRG 경기장을 하루 약 2,500회 백신을 투여 가능한 백신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 등 노력을 추가해 하루 최대 7,600명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

텍사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텍사스에서 백신접종률이 둔화되기 시작했고 전체 인구의 4분의 1도 채 안되는 수만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델타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전파되면서 확산세가 다시 두드러졌고 병상부족사태로 이어지자 각 카운티 정부들이 ‘당근’을 준비, 눈에 보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오스틴 공중보건국은 백신 접종자들에게 H-E-B 식료품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물카드를 제공하고 있고 샌안토니오의 베어카운티는 최근 백신접종을 맞은 카운티 직원들을 위한 건강보험 리베이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텍사스에서 백신 접종이 가장 낮은 시점은 7월 30일로 한달 평균 5만 2,595회를 기록했고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은 지난 4월 한달평균 24만 5,399회였다.

주 보건당국자들은 지난 23일(월)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백신을 전면 승인한 이후 백신접종을 망설이던 사람들 사이에서 백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텍사스 보건서비스국의 크리스 반 듀슨 대변인은 “”백신 접종을 위해 FDA의 완전한 승인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번 승인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코로나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또 “백신접종만이 팬데믹을 이기는 유일한 답”이라면서 “예방접종률이 높아질 수록 팬데믹도 더 빨리 끝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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