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이 큰돈을 입금? 범죄자일 것” 오판한 체이스 뱅크 소송휘말려

휴스턴 흑인 여의사, 체이스뱅크 슈가랜드 지점 상대로 민사소송

 

사진 / 저스틴 무어 변호사 인스타그램

체이스뱅크 휴스턴의 한 지점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휴스턴에서 의사로 근무하는 말리카 미첼 스튜어트는 레지던트를 마치고 벨리오크 메디컬 그룹과 계약했다. 그녀는 계약과 함께 받은 보너스 1만 6,000달러 수표를 입금하기 위해 슈가랜드에 있는 체이스뱅크를 방문했다.

계좌를 개설하고 수표를 입금하려고 했지만 은행은 ‘이상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미첼스튜어트의 법적대리인에 따르면 은행 직원은 그녀를 범죄자 취급했다. 미첼 스튜어트는 자신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이며 신분증을 보여줬지만 은행은 그 모든 증명 역시 사기로 단정짓고 입금을 거부, 사기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다.

미첼 스튜어트의 변호사 저스틴 무어는 “끔찍한 인종차별”이라며 해당 지점에 소송을 제기했다.

무어 변호사는 “계좌를 개설한 뒤 수표입금을 받은 후 은행간 거래가 확인될 때까지 입금처리를 안하면 된다. 그럼에도 의뢰인을 범죄자 취급,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체이스뱅크 슈가랜드 지점은 사과는 하면서도 “체이스는 누구에게나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체이스 은행 텍사스 본부측은 “우리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자세한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며 “메셀 스튜어트 박사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미첼 스튜어트의 변호사는 이번 사건으로 “의뢰인은 체이스뱅크의 행동으로 인해 심각한 정서적 고통과 혐오감을 느꼈으며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적 경멸과 굴욕감을 느꼈다”며 1일(화) 텍사스 남부 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