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투표율도 미국인 만큼 높다? … 미치 맥코넬 망언, 여론 뭇매

민주당 “흑인도 미국인이다. 공화당의 인종차별 시각 고스란히 보여준 망언”

 

사진/ 가디언 캡쳐

공화당의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가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과 ‘미국인’을 구분하며 “아프리카계 미국인 투표율이 미국인 만큼 높다”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맥코넬 원내대표는 20일(목)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권 확대를 추진하는 민주당의 필리버스터 규칙 변경을 거부한 후 기자회견에서 “통계를 보면 아프리카계 미국인 유권자가 미국인만큼 높은 비율로 투표하고 있기 때문에 투표제한이 유색인종에게 불균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잘못된 우려”라고 말했다.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인종차별’ 발언을 한 맥코넬 상원의원의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흑인 유권자에 대한 공화당의 인식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망언이라며 맹비난 했다.

일리노이주 민주당 하원 바비 러시 의원은 트위터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도 미국인이다”고 일침을 가하며 마치 흑인은 미국인이 아닌것처럼 말한 맥코넬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다이애나 디겟 하원의원도 “역겹고 매우 불쾌하다”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유권자도 미국인이다. 그런데 마치 그들이 미국인이 아닌것처럼 말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캔터키주의 찰스 부커 전 상원의원도 트위터에서 “나 역시 맥코넬 원내대표와 마찬가지 미국인”이라며 “피부색이 달라도(유색인종) 미국인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맥코넬 원내대표측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포함한 모든 유권자의 투표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언급”이라고 해명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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