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성추행 의혹,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 ‘사임’

성추행 폭로 4개월, 검찰 발표 일주일만 사임 … 의혹은 전면 부인

 

 

사진 / NBC캡쳐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쿠오모 지사는 TV연설을 통해 “나는 뉴욕을 사랑한다. 뉴욕 주정부를 돕기 위해 한발 물러나기로 했다”며 사임의사를 전했다.

NBC 뉴스에 따르면 뉴욕주 검찰은 지난주 쿠오모 주지사가 전현직 보좌관 11명을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주 검찰은 쿠오모 주지사가 피해여성들에게 키스를 강요했고,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추행은 물론 성적 모욕감을 주는 발언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을 공개했다. 성추행 폭로 4개월만의 검찰 보고서다.

하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TV연설에서 성추행은 없었고 뉴욕주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조사했다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고의로 여성들에게 성적 모욕감을 주거나 무례하게 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또 “성추행 피해를 공개한 직원들을 너무 가깝게 생각했고 여성들에게 더 민감하게 들릴 발언과 오해를 부른 행동으로 불쾌한 마음을 줬다”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주정부를 도울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한발 물러나 주정부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정계에서도 쿠오모 주지사는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쿠오모 주지사가 사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다수의 민주당 정치인들은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쿠오모 주지사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뒤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와 크리스틴 길리브랜드 의원 등 동료 민주당의원들로부터 사임요구를 받아왔다고 NBC는 보도했다.

내년 4선 도전을 앞두고 불거진 성추행으로 불명예 사임을 하게 된 쿠오모 주지사 후임으로 케이시 호철 뉴욕주 부지사가 주지사직을 이어 받게 되며 뉴욕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된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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