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깨어나는 매미떼 수조마리, 올 여름 미국을 뒤덮는다

곤충학자들 “해충은 아니지만 심각한 소음공해 일으킬 것”

 

사진/ 위키피디아

17년만에 깨어나는 브루드X매미(Brood X cicadas)떼 수조 마리가 올 여름 미 15개 주를 습격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곤충학자들에 따르면 몇 주 후부터 브루드X 매미는 델라웨어와 워싱턴 D.C. 조지아, 일리노이, 인디애나, 캔터키, 매릴랜드, 미시간, 오하이오, 뉴저지, 뉴욕, 노스 캘로라이나, 펜실베니아, 테네시, 버지니아 등에서 수조마리의 매미떼가 깨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매릴랜드 대학교의 곤충학자인 마이클 러프 박사는 “브루드 매미떼는 17년동안 땅속에서 유충의 상태로 있다가 께어난다”면서 “올해가 매미떼들이 대거 깨어나 몇 주 동안 마치 잔디깎는 기계 소리 이상의 소음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러프 박사는 “매미는 지표면 온도가 64도가 되기 전까지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6월과 7월 정도에 지상으로 나왔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이 빨리 찾아와 5월 말 정도면 브루드X 매미들이 출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브루드X 매미는 알에서 깨어나 성충이 되기 전까지 17년동안 애벌레 상태로 지하에 살며 지상으로 올라온 뒤 변태과정을 거친다. 성충은 검은 몸에 붉은 눈과 주황색 날개를 갖고 있다.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수조마리에 달하는 수컷들의 짝을 찾기 위해 우는 소리가 소음공해 수준이며 간혹 매미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브루드X 매미는 또 성충이 된 후 지상으로 나오는 시기가 같아 수천만마리가 한꺼번에 출몰하며 약 두달 동안 미 전역을 뒤덮는다. 올해  깨어날 브루드X 매미는 지난 2004년 알에서 부화한 뒤 땅속으로 들어갔던 유충들이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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