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에 사망한 아기 신분도용 후 미국 거주 ‘러시아 스파이’

연방수사관 "구 소련 첩보기관 KGB 소속 추정 제복착용한 사진 발견"

 

사진 / NBC

1960년대 텍사스에서 사망한 아기의 신원을 도용해 하와이에서 살던 부부가 체포됐다.

하와이 지역언론 Hawaii News Now는 워터 글렌 프림로즈와 그윈 모리슨은 지난 22일(금) 오전 체포됐으며 이들은 러시아 스파였다는 익명의 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연방수사관에 따르면 이들은 여러개의 가명을 가지고 있었고 숙련된 항공전자 전기 기술과 구 소련 첩보기관인 KGB 소속으로 추정되는 제복을 입고 있는 사진이 발견됐다.

워터 프림로즈는 바비 에드워드 포트 라는 이름으로 살아왔다. 포트는 1967년 달라스에서 태어났지만 같은해 사망했다. 그윈 모리슨 역시 줄리 몬테규라는 이름으로 살았다. 줄리 몬테규는 19768년 오스틴 외곽에 위치한 버넷에서 태어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연방수사관은 이들이 텍사스에서 사망한 아이들의 신분을 도용해 1980년 후반부터 바비 포트와 줄리 몬테규라는 이름으로 운전면허증과 신분증을 발급받았으며 도용한 신분으로 해안 경비대에도 입대하는 등 2016년 은퇴할때까지 고인이 된 아기들의 신원으로 살았다.

연방수사관들은 이들이 도주의 위험이 있으므로 보석금 없는 구금을 요청하고 그간의 행적을 수사하고 있다. 프림로즈와 모리슨에게 신분도용, 여권신청서 위조 및 미국에 대한 범죄음모혐의로 기소됐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