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디언] Books with LGBTQ+ or anti-racism themes were those most challenged. Photograph: Hannah Yoon/The Guardian
지난해 미 전역에서 가장 많은 도서에 대해 금지조치를 내린 주는 텍사스였다. 미국도서관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화당이 우세한 주에서 특정 도서에 대한 금지조치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2021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도서관협회는 텍사스의 경우 2,300권이 넘든 도서에 대한 접근 제한을 위한 검열을 실시 역대 최고수치를 기록했다. 검열대상에 오른 책들은 상당수가 종교와 정치활동이 주제가 된 책 또는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 인종과 관련된 것들이다.
논란의 중심에 오른 책은 토니 모리슨 작가의 ‘더 블루이스트 아이(The Bluest Eye)’로 노골적인 성적묘사 포함됐다는 것이 이유다. 이밖에도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주제 및 성소수자 관련 내용이 담긴 책들도 접근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텍사스도서관협회는 “도서관에서는 100개 이상의 민원이 접수되는데 부모들의 항의가 주를 이룬다”면서 “자녀가 실제로 읽은 책에 대한 불만이 아닌 뉴스나 소셜미디어에 언급된 책을 보고 (실제로 읽지 않은 상태에서) 불평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미국도서관협회는 “금서조치를 원하는 이들의 목표는 성소수자 커뮤니티나 유색인종 차별 문제등 대화상대에서 배제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