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한상대회 특별인터뷰③]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 노상일 회장

"2023 오렌지카운티 세계한상대회는 높아지는 미국 무역장벽을 넘는 기회다"

 

사진/ 지난해 울산에서 열린 20차 세계한상대회 당시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와 창원상공회의소가 업무협약을 맺고 창원상공회의소 구자천 회장(왼쪽)과 오렌지카운티 상공회의소 노상일 회장(오른쪽)이 업무협약서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2023 세계한상대회는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다. 미주 한인이민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캘리포니아다. 서부의 캘리포니아와 동부의 뉴욕을 중심으로 터전을 잡기 시작한 한인이민사는 120년을 훌쩍 넘는다.

소수민족으로 변방에 있던 한국인들은 캘리포니아에서 성장을 거듭했다. 그리고 오늘날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의 위상은 설명이 불가할 정도가 됐고 이들의 중심에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이하 OC 상공 회의소) 가 있다.  한인경제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경제를 견인해오던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인들은 2023 세계한상대회라는 초대형 국가행사의 역사적인 첫 해외개최지로 확정되게 만들었다.

그리고 ‘OC 상공회의소’라는 대형 선박의 키를 쥔 선장 노상일 회장.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두고 순항만 거듭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치과정에서는 예상치 못한 파고를 만나기도 한다. OC 상공회의소는 노상일 회장을 선두로 이 모든 파고를 넘었다. 노상일 회장은 “한상대회 유치를 위해 한인상공회의소 이사진과 사무국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기에 이뤄낸 성과”라고 회상한다.

세계한상대회를 유치하면서 지역 사회에서 OC 상공회의소의 위상도 많이 올라갔다. 기업과 학교, 정부지자체, 경제단체 및 타인종 상공회에 먼저 교류신청이 올 정도다. 한인들이 많이 살고있는 플러튼, 부에나팍, 에너하임, 어바인, 가든 그로브, 뉴포트 비치 지방정부들고 한상대회에 참여와 후원을 모색하고 있다. 노상일 회장은 OC 상공회의소 한인만을 위한 상공회의소를 넘어 주류사회에 한인들의 위상과 글로벌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길 바라고 있다. 그리고 위상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한상대회라는 마라톤, 완주하는 순간까지 전력질주만 남다

한상대회를 유치했다는 것은 출발선에 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완주를 위한 첫 출발인 것.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가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OC 상공회의소는 운영본부를 설치하는 등 여러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 듯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OC 상공회의소 역시 셀 수 없이 많은 준비가 진행 중이다. 동포재단과 매경, 조직위원회의 MOU 및 OC 운영조직 구성,한상조직위원회 사무실 설치 등 분야별 준비가 활발하다.

세계한상대회 운영본부를 조직한 노상일 회장은 컨벤션장과 참가자들을 위한 호텔 및 비자를 도와주는 Venue & Hospitality Committee, 각종 세미나와 문화공연을 도와줄 Program Support Committee, 전시기업 유치, 로컬 정부 홍보 및 스폰서쉽 유치를 위한 Marketing Committee를 구성, 매주 한차례 분과별 미팅을 통해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운영본부장인 노상일 회장은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에서만 열리던 세계한상대회가 미국에서,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다는 사실 자체를 알려나가는 것은 중요하다. 이에 따라 노 회장은 각종경제단체, 시도지자체, 정치인, 관료등에 한상대회 참여와 지원을 호소해 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한국만 5번, 일본 한인 상공회의소 미팅을 위한 일본 출장, 미 전역을 휘감는 일정까지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분초 단위로 시간을 나눠가며 쓸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세계한상대회 홍보에 진심을 담는다.

해외에서 처음 열리는 한상대회이다 보니 개척자의 마음이 드는 노상일 회장.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개척해야 한다. 그러나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소속 상공회장들이 함께 있기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이 된다. 모두가 일심동체로 ‘세계한상대회’라는 마라톤을 완주할 확신이 있다.

이제 한상대회는 5개월 남짓 남았다. 많은 부분의 준비가 끝났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대회 개막일까지 전력질주를 예고한다.  노상일 회장은 “이제 우리는 미국내 한인동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유치와 미국 주정부들의 협조, 로컬 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유치에 신경을 쓰고자 한다”면서 “한국에서 참여하는 기업들을 위한 1:1 미팅 등 남아있는 부분을 완성지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세계한상대회는 높아지는 미국 무역장벽을 넘는 기회다

한국에서 참여하는 기업들에게 북미시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가 바로 올해 세계한상대회다. 여기에 조인트벤처와 같은 최근 미국내 기업환경 트랜드를 읽을 수도 있고 비지니스 매칭의 기회도 잡을 수 있다.

노상일 회장은 “한상대회에서 당장 수출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미주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노 회장은 “한상대회가 끝나더라도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가 비즈니스 성사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한상대회는 상품을 팔기위한 기업 외에도 수많은 한국기업 경영진들이 방문할 것으로 본다. 이들은 한상대회를 통해 미국 투자진출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의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미국의 노동자가 미국안에서 생산한 제품을’ 이라는 기치를 올리고 있다”면서 “미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미국투자가 필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 한상들이 오렌지카운티에 집결하는 이번 한상대회는 그 규모도 상당하다. 대회참여 인원만 3,000여명, 남가주 지역 한인동포 수 만 여명에 케이팝 문화행사까지 더해지면 10만 여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고된다. 노상일 회장과 OC 상공회의소는 “참여한 모든 분들의 두 손에 한아름의 결과물을 마음에는 따뜻한 정을 가득 담아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노상일 회장은 올해 세계한상대회가 오렌지카운티에서 개최되지만 남가주를 넘어 전 미주 한인동포사회의 관심과 성원이 담긴 행사로 미주한인이민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역사적 순간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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