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기간은 오는 2월 10일까지로 한달 남짓 남았다. 하지만 유권자등록은 저조한 편이다.
텍사스의 경우 휴스턴총영사관과 달라스영사출장소가 관할지역을 나눠 재외선거 신고신청을 받고 있다. 휴스턴총영사관은 1월 8일(월) 기준 844명이 신고신청을 마쳤고 달라스 출장소는 8일 오후 2시 기준 507명이 신고신청을 완료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재외선거 자체가 취소됐던 지난 총선을 제외하고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휴스턴 총영사관의 경우 2017년 대선 당시 2,943명이 등록을 마치고 1,89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2020년 대선당시 총 선거인수 2,761명 중 1,864명이 투표에 참여해 2017년 대선보다 낮은 등록율을 보였다.
달라스 출장소 역시 2017년 대통령선거 당시 2,660명이 등록하고 2,11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하지만 2022년 대선에는 1,704명이 등록하고 투표는 1,191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대선보다 낮은 관심과 애매모호한 주민등록말소 여부
국회의원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저조의 원인은 대통령선거보다 낮은 관심도다. 한인마트와 교회 등 한인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현장홍보 및 신청신고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재외선거 관심은 부족하다.
재외선거인은 비례대표에 투표할 수 있으며 국외부재자는 비례대표와 지역구 국회의원 선출에 투표할 수 있다. 비례대표 후보 및 지역구 후보에 대한 정보 부재도 재외선거에 대한 관심도를 떨어뜨린다. 정치 고관여층의 경우 비례대표 또는 지역구 후보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고 후보를 선출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정당만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저조의 두번째 원인은 인터넷 신고신청시 발생하는 혼동이다. 인터넷 첫 화면부터 등장하는 주민등록 유효여부를 확인하는 것부터 막히는 유권자들이 많다. 이에 대해 달라스영사출장소 임경목 실무관은 “애매모호할 경우 주민등록이 유효하다는 것에 클릭하고 신청을 진행하면 된다”면서 “신고신청 이후 재외공관에서 유권자 여부를 확인하은 과정을 거친 이후 재외선거인인지 국외부재자인지 이메일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영주권자의 경우 상당수가 국외부재자이지만 당사자가 재외선거인인지 국외부재자인지 잘 모른다. 임 실무관은 “국외부재자로 신청해도 투표권 여부를 재외공관에서 시스템 처리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또 영구명부에 들어갔는지 아닌지 확인이 어렵다고 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임경목 실무관은 “신고신청을 해보면 확인 가능하다”면서 “애매모호할 경우 국외부재자로 신청하고 차후 공관에서 정리하기 때문에 문제없이 유권자 등록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