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5,000억 달러 예산 통과 … “서류미비 이민자에 시민권 부여 기금 포함”

휴스턴 한인-스패니시 시민단체 ‘우리 훈토스’ … “갈 길 멀지만 예산 통과는 성공적 첫 걸음”

 

 

사진/ 휴스턴의 우리훈토스 소속 한인들이 오스틴에서 열린 예산안 통과 촉구집회에 참석했다.

연방상원이 지난 11일(수) 표결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변화대응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제안한 3조 5,000억달러의 예산 패키지를 찬성 50표, 반대 49로 통과시켰다.

상원을 통과한 3조 5,000억 달러 예산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회 지출 의제, 기후 변화 대처 및 보육 프로그램 수립, 메디케어 확대와 서류미비 이민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할 수 있는 기금이 포함된다. 

상원의 표결결과 예산안 통과소식이 알려지자 텍사스의 한인과 스패니쉬 시민단체인 ‘우리 훈또스’는 크게 반겼다.

휴스턴에 기반을 둔 ‘우리 훈또스’의 신현자 씨는 “서류미비 청년, 임시보호신분, 농장 노동자 및 필수 노동자들이 시민권을 취득할수 있는 가능성이 포함된 예산안 통과”라며 “이민자 커뮤티니에 꼭 필요한 예산이다. 아직 갈길은 멀지만 이민자 커뮤니티가 그동안 보여온 노력의 결과”라고 환영했다.

미국내 한인 불법체류자는 15만여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이하 미교협)는 뜻을 함께하는 네트워크 단체들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3조 5,000억 달러의 예산안 통과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해왔다.

미교협은 한인동포 및 아시안 아메리칸의 풀뿌리 조직력과 투표력을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열고 청소년 및 이민자 리더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일도 함께 하는 시민단체로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단단한 조직력을 갖고 있다. 미교협 네트워크에는 휴스턴의 우리 훈또스를 포함해 일리노이 하나센터, NAKASEC 버지니아, 팬실베니아의 우리센터, 뉴욕의 민권센터가 있다.

우리 훈또스에 따르면 미교협 네트워크 단체들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모두를 위한 시민권’ 100일 캠페인을 시작했고 서류미비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연방의원들과 만남을 가져왔다.

미교협 네트워크 단체들은 또 워싱턴 D.C. 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 집회와 행진을 통해 예산조정안에 이민개혁안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절박함을 전달해왔다.

우리 훈토스의 신현자씨는 “우리의 목소리가 전달됐다. 아시아계 미국인 중 약 200만여명이 서류미비자다. 이들을 포함한 서류비미 이민자들을 구제하는데 한걸음 더 가까이 가게 됐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 통과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법안은 미국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공화당과 민주당의 합의로 예산안이 통과됐다. 이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아직도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민주당 예산은 우리 경제가 일반 미국인을 위해 작동하는 방식에 세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