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여아 성폭행범 소식에 페루 시민들 ‘분노’ … “화학적 거세하라”

페루 정부 ‘미성년자 성폭행범 화학적 거세’ 법안 제출키로

 

사진 / Zyri.com

페루에서 3살 여아가 납치 후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페루 엄마들이 거리로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페루에서 3살 여아를 유괴해 성폭행한 혐의로 48세 남성을 체포 했고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수도 리마에서는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엄마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에 참석한 여성들은 대부분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로 “우리 아이들도 언제 당할지 모른다. 성범죄자에게 용서를 해서는 안된다”, “성범죄자를 사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페루 정부도 미성년자 성폭행 가해자에게 화학적 거세를 시행한다는 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펠릭스 체로 페루 법무장관은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범인들은 교도소에서 수감을 마치고 석방될 때 화학적으로 거세가 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루정부는 과거에도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법을 추진한 바 있다. 2018년 14세 미만 아동을 성폭한 성범죄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법이었으나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페루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면서 “2018년에 해당 법이 재정됐다면 겨우 세 살밖에 안된 아이는 끔찍한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페루 여론이 강한처벌로 기울어지면서 페루의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도 “의회에서 조속히 법안이 통과되길 바란다”며 법안 지지를 호소했다. 카스티요 대통령은 “화학적 거세는 성욕을 감소시키거나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으로 재범율이 높은 성폭행에 대한 처벌로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카스티요 대통령은 “가장 무방비인 상태인 아이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일”이라고 강조하며 “의회에서 화학적 거세법을 통과하는 걸 주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