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 물가 5% 급상승 … 인플레이션 걱정 커지나?

 

사진 / 시카고 트리뷴( LM Otero/AP)

 

미 전역의 소비자 물가가 5% 올라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노동부는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 2008년 8월이후 소비자 물가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CNBC에 따르면 5월 한달 물가상승률 5%는  다우존스의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4.7%보다 높았다. 식료품과 같은 장바구니 물가외에도 중고차와 가구, 건축자재, 호텔 숙박비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식료품은 4월보다 0.4% 상승했고 휘발류 가격은 일부 하락했지만 천연가스와 전기요금 상승으로 물가지수에는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5월 근원 CPI(식료품과 에너지 소비를 뺀 핵심 가격 지수)도 1년 전보다 3.8% 올라 시장에서 전망하던 3.4~3.5%를 웃돌았다.  이 역시 1992년 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물가 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는데 대해 CNBC의 짐 크래머는 “팬데믹 동안 떨어진 구매력이 다시 상승, 물가 상승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최근 대두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은 “물가 상승수치가 인플레이션 수치를 왜곡, 인플레이션의 장기화에 대한 걱정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봤다.

일부 품목의 큰폭의 물가 상승은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중고차 및 트럭가격은 7%이상 올랐다. 중고차 가격의 급등은 팬데믹으로 인한 신차 공급과 관련된 일시적인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따라서 일각에서 걱정하는 인플레이션 두려움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는 여전하다. 인플레이션 두려움이 주식시장을 압박, 투자자들은 가격상승이 기업의 비용을 높이고 결국 금리 상승을 촉발, 연방 준비은행의 기준금리가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방준비은행이 현재의 물가 상승에 대해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과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 일시적인 원인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연방준비은행이 조기 긴축정책을 시작하기 앞서 물가 상황과 경기 흐름을 더 지켜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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