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텍사스N] 한미동맹 72주년을 기념하는 ‘한미동맹 엑스포’에서 미 육군 기수단이 미국과 한국 국기를 들고 입장하면서 국민의례가 이어졌다.
한미동맹 72주년을 기념하는 ‘한미동맹 엑스포’가 26일(토) 휴스턴 남부 해안가 갈베스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예우와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해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태권도와 한국전쟁 기념사진전, 미국 군사 프로그램 등 한미 양국의 동맹의 역사와 미래를 조명하는 데 주력하며 상호 군사동맹을 넘어 문화와 민간외교 영역으로의 확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전통공연예술단이 구성진 장단으로 개막 무대를 열었고 박미화 가스펠 가수의 국가는 두 나라의 울림을 하나로 만들었다.
대한민국 국가보훈부가 제작한 ‘6·25 참전용사 추모 영상’ 상영 이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휴스턴협의회 김형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 자리는 과거를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라, 72년 전 지켜낸 약속을 다시 되새기는 자리”라며 “한미동맹은 위기 속에 맺어진 신뢰와 우정의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은 “오늘의 이 불빛이 단지 추억의 등불이 아니라, 내일을 밝히는 횃불이 되길 바란다”며 “한미동맹은 이제 과거의 방패를 넘어, 미래를 여는 문”이라고 말했다.
그레그 에봇 텍사스 주지사의 환영 메시지도 사회자 대독으로 5,000여명의 참석자들에 전달됐다. 이어 주휴스턴총영사관 박세진 부총영사와 한국전 참전용사 론스타 지부 맥스 존슨 회장이 축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 및 그 유가족을 위한 장학금 수여식이 열려 자유와 희생의 가치를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줄리안 페레즈 미 육군 제5모병여단 대령은 “한미동맹은 두 나라 간의 약속을 넘어, 나처럼 한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어머니의 나라이 ㄴ한국과 아버지의 나라인 미국 양국간 동맹이 주는 인적·문화적 의미를 강조했다.
한미동맹 대상 시상식에서는 이진영 간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소프라노 전지영 프리마돈나의 축하 공연이 무대를 더욱 빛냈다. 이어 K Taekwondo, USK Taekwondo, 동명대학교 글로벌 태권도 시범단이 펼친 태권도 시범은 한국 태권도의 저력을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의 한미동맹 72주년 기념행사는 미 육군과 한국 커뮤니티가 함께 마련한 행사로, 문화 교류와 안보 협력을 동시에 아우르는 민·군 협력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