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셜미디어를 통해 청소년 사이에 AI로 노숙자가 집에 침입한 것처럼 사진을 조작, 부모들에게 보내거나(trending prank)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유행하고 있다.
- 청소년들이 부모에게 AI로 조작된 영상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마치 집 안에 낯선 사람이 침입한 것처럼 꾸미는 방식
- 911 허위 신고 잇따라… 경찰 “응급 자원 낭비 심각”
텍사스 라운드락 경찰서(Round Rock Police Department)가 틱톡(TikTok) 등 SNS에서 확산 중인 AI로 조작된 가짜 침입(home invasion) 영상 트렌드로 인해 응급 자원 낭비와 경찰력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 유행은 청소년들이 부모에게 AI로 조작된 영상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마치 집 안에 낯선 사람이 침입한 것처럼 꾸미는 방식이다.
경찰에 따르면, 영상 속 인물은 종종 “거실 소파에 앉은 노숙자, 부엌에 서 있는 남성, 집 안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 등의 모습으로 사실적으로 제작돼 부모들에게 공포와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라운드락 경찰은 지난 주말 이와 관련된 신고를 두 건 접수했으며 모두 허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러한 행위는 ‘스와팅(swatting)’과 유사한 범죄로, 고의로 허위 신고를 하면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운드락 경찰당국은 보도자료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거짓 신고는 응급 대응 자원을 낭비하고 실제 긴급 상황 대응을 지연시킨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라운드락 경찰은 이어 “텍사스 형법 제42.06조(Texas Penal Code 42.06)에 따르면 고의로 허위 신고를 하는 것은 범죄 행위”라며, “학부모와 보호자들은 자녀들에게 이러한 온라인 속임수 트렌드에 참여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공의 안전과 응급 대응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SNS 상에서 유포되는 충격적이거나 불안감을 조성하는 영상을 접했을 때는 사실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무분별한 공유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