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고교 풋볼 플레이오프 돌입 … 지역별 명문팀들 격돌 예고

사진/ 리앤더 교육구 홈페이지 (지난해 NFL 달라스 카우보이스 홈구장에서 열린 텍사스 고교 풋볼 텍사스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오스틴 밴더그리프트와 DFW 챔피언 사우스레이크 캐롤이 격돌, 밴더그리프트가 최종 우승컵을 차지했다. )

[오스틴, 달라스, 휴스턴 = 텍사스N] 텍사스 전역이 고교 풋볼 열기로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텍사스 가을의 전통이자 지역사회의 상징인 텍사스 고교 풋볼 플레이오프가 이번 주부터 본격 개막하면서, 달라스와 오스틴, 웨이코를 비롯한 센트럴 및 노스 텍사스 전역에서 명문팀들이 잇따라 출격한다.

달라스 지역 – 고교 풋볼 명문들의 ‘격전 예고’

DFW 권에서는 율리스 트리니티(Euless Trinity), 와일리 이스트(Wylie East), 알렌(Allen), 알링턴 보위(Arlington Bowie) 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트리니티는 6A 디비전 러싱 2위(평균 268.8야드)로 막강한 지상 공격을 자랑하며, 맨스필드 레이크리지(Mansfield Lake Ridge)와 맞붙는다. 무패로 9-6A 지구 우승을 차지한 와일리 이스트는 락월-히스(Rockwall-Heath)와 격돌할 예정이며, 쿼터백 한 명이 1,766 러싱야드와 13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또 다른 강호팀은 알링턴 보위(Arlington Bowie)다. 알링턴 보위는 지구 8-6A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번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 리처드슨 버크너(Richardson Berkner)를 상대로 또 한 번의 이변을 노린다.

센트럴 텍사스-  금요일 밤의 빛 ‘Friday Night Lights’의 귀환

센트럴 텍사스 지역에서도 오스틴과 라운드록, 웨이코 등 주요 도시의 강호들이 잇따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4일 플레이오프 개막전을 펼치는 오스틴 밴더그리프는 지난해 텍사스 챔피언컵을 들어올렸으며 올해 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낸 웨스트레이크(Westlake)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레이크 트래비스(Lake Travis)는 샌앤토니오 존슨(Johnson)과 맞붙는 경기는 NFL 스타 패트릭 마홈스와 드루 브리즈를 배출한 두 명문 프로그램 간의 ‘전통의 라이벌전’으로 관심을 모은다.

라운드락(Round Rock)은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템플(Temple)과의 첫 경기에서 기선 제압을 노리고, 웨이코 미드웨이(Midway)도 꾸준한 성장세로 다크호스로 꼽힌다

휴스턴 지역 고교 풋볼 플레이오프 …‘파워하우스’ 명문팀 총출동

6A 디비전에서는 전통 강호 갈베스톤 카운티(Galveston County)와 노스쇼어(North Shore), 캣티(Katy), 섀도 크리크(Shadow Creek), 리지는(Bridgeland) 등이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노스쇼어(North Shore)는 이번 시즌 9승 1패로 지구 우승을 확정하며, 올해도 주(州) 챔피언십 진출을 노리고 있다. 노스쇼어는 전통적으로 철벽 수비와 폭발적인 러싱 라인으로 유명하며, 이번 시즌 평균 실점이 단 13.2점에 불과해 여전히 텍사스 내 가장 강력한 디펜스 팀으로 꼽힌다.

또 다른 명문 케이티(Katy)는 10승 무패로 정규 시즌을 마치고, 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레드 타이거즈’로 불리는 캣티는 강력한 러닝백 라인과 플레이메이커형 쿼터백 조던 매튜스(Jordan Matthews)를 앞세워, 1라운드에서 사이프러스 크릭(Cy Creek)을 상대한다.

섀도 크리크(Shadow Creek)는 창단 6년 만에 다시금 강팀 반열에 올랐다. 젊은 선수층과 폭발적인 패싱 공격을 중심으로 한 전술이 돋보이며, 전문가들은 “올 시즌 휴스턴 남부권에서 가장 무서운 성장세”라고 평가한다. 또한 브릿즐랜드(Bridgeland)는 ‘공격력 최강’으로 불린다. 이번 시즌 평균 득점 42점을 기록하며, 포트벤드 지역 라이벌전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둬 상승세를 탔다.

텍사스 고교 풋볼 플레이오프, ‘복병’들의 반란 예고 … 코펠·왁사해치·포니 주목

텍사스 고교 풋볼 플레이오프의 또다른 볼거리는 전통 강호들뿐 아니라 복병으로 꼽히는 팀들이 돌풍이다. 이번 시즌 뛰어난 성적을 거둔 코펠(Coppell), 왁사해치(Waxahachie), 포니(Forney) 등이 강호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프라스퍼(Prosper)와 테럴(Terrell) 역시 라운드 진출을 노리고 있다.

코펠은 정규 시즌을 8승 1패로 마무리했다. 비록 덴튼 가이어(Denton Guyer)에게 한 차례 패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수비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지구 상위권 전력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플레이오프 주전 선수 다수가 졸업한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며 ‘리빌딩 성공’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왁사해치는 올 시즌 가장 큰 이변을 연출한 팀 중 하나다. 전국 랭킹 1위이자 주 챔피언인 던컨빌(Duncanville)을 꺾으며 플레이오프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강력한 러싱 라인과 젊은 공격진이 조화를 이루며, 플레이오프 후반부에서도 돌풍을 이어갈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니(Forney)는 러닝백 자비온 오스본(Javion Osborne)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는 정규 시즌 동안 1,655 러싱야드와 24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프라스퍼(Prosper) 역시 안정적인 패싱 게임과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테럴(Terrell)은 이번 시즌 10전 전승(10-0)으로 상대를 566대 185로 압도하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또 다른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교 풋볼 플레이오프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역 사회의 가장 큰 축제로 자리 잡았다. 경기장마다 학생, 학부모, 동문, 지역 상인들이 참여하며 밴드와 치어리더 공연이 어우러진 ‘커뮤니티 축제’가 펼쳐진다.
오스틴과 달라스 지역 주요 경기장은 이미 매진을 기록했으며, 지역 방송사들도 주요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12월 중순 주 챔피언십으로 이어지며, 각 팀의 집중력과 한순간의 경기 운영이 시즌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