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UNT 홈페이지
텍사스주 덴튼에 위치한 북텍사스대학교(UNT)가 한국 유학생을 포함해 국제학생 등록 감소와 주정부 지원금 축소 여파로 약 4,500만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를 전망하며 전면적인 예산 조정에 나섰다.
해리슨 켈러(Harrison Keller) UNT 총장은 18일 교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적자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며 “현재 회계연도뿐 아니라 중장기 재정 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예산 삭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켈러 총장은 연방 정책 변화로 인해 국제 석사과정 학생 등록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UNT는 최근 수년간 성장의 약 60%를 국제 대학원생, 특히 석사과정 유학생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2024년부터 비자 발급이 급감하면서 국제 등록률이 급락했고, 이는 곧바로 등록금 수입 감소로 이어졌다. 국제학생은 일반적으로 더 높은 등록금을 납부하고 재정 지원 비율이 낮아 대학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UNT는 이미 지난해 8월 국제학생 감소로 인해 이번 회계연도 등록금 수입이 약 4,730만 달러(약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적자 규모는 기존 예상치(3,120만 달러)보다 1,400만 달러 더 늘어난 수준이다.
등록 감소는 주정부 재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텍사스주의 고등교육 지원금은 학생 등록 규모를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2026~2027 회계연도에만 약 3,200만 달러의 지원금이 줄어들 전망이다.
켈러 총장은 “우리는 다른 기관보다 국제 대학원생 비중이 높아 구조적으로 더 취약했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현재 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한 내부 태스크포스를 운영 중이다. 구체적인 감축 항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학 전반에 걸친 ‘선별적 예산 삭감’이 예고된 상태다.
켈러 총장은 이번 주 열리는 이사회(Board of Regents) 정기 회의에서 재정 현황과 대응 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다. 켈러 총장은 장기적 해결책으로 ▲신입생 재등록률 제고 ▲비전통 학생(성인 학습자) 확대 ▲커뮤니티 칼리지와의 편입 연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현재 UNT의 1학년 학생 2학년 진학률은 약 77%로, 이를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상담 시스템 개편, 정신건강 지원 확대, 1학년 경험 프로그램 개선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학생 성공 전략은 재정 안정에도 도움이 되고, 학생에게도 옳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재정적자는 UNT만의 문제는 아니다. 텍사스 알링턴대(UTA)는 연방 연구 지원 축소와 비자 제한 여파로 교직원 대상 조기퇴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학교 예산의 약 17%가 연방 정부 자금에 의존하고 있다. 텍사스대학교 달라스(UTD)는 연방 연구비 삭감으로 약 1,000만 달러를 잃었고, 2025년 가을학기 국제 석사과정 학생이 전년 대비 약 1,000명 감소했다. UTD는 학부생 증가와 예비 적립금 활용으로 일부 손실을 상쇄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