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선정, 2021년 삶의 질 최하위 10개 주 … “텍사스 포함 남부에 몰려”

사진 / CNBC (Voting rights activists gather during a protest against Texas legislators who are advancing new voting restrictions in Austin, Texas, U.S., May 8, 2021. Mikala Compton/ | Reuters

CNBC는 최근 2021년 미국에서 삶의 질이 가장 떨어지는 10개 주를 선정, 발표했다. 텍사스는 낮은 세금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으로 기업들에게는 미 전역에서 4번째로 좋은 주이지만 개인적인 삶의 질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CNBC는 코로나 팬데믹이후 공중보건시스템과 병원수용능력을 포함한 보건분야와 투표권, 차별방지 노력 등을 기준으로 삶의 질이 가장 안좋은 주로 애리조나를 꼽았다. 미국폐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에 따르면 그랜드캐년 등 아름다운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피닉스가 포함된 마리코파 카운티는 미 전역에서 공기오염이 가장 심하며 오존의 양도 기준치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CNBC는 애리조나의 공중보건기금은 매우 인색하고 정신건강 관련 전문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애리조나 주정부는 지난 대선당시 부정선거가 발생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우편투표를 제한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2021 Life, Health and Inclusion score: 91 out of 375 points (Top States Grade: F)

Strength: Arizona scored poorly in all metrics

Weaknesses: Air quality, public health funding, crime, inclusiveness

애리조나에 이어 삶의 질이 떨어지는 주에 텍사스가 선정됐다. 텍사스는 사업을 하기에는 매우 좋은 장소로 CNBC가 선정한 2021년 사업하기 좋은 주 4위에 랭크됐다. 텍사스는 타 지역에 비해 병원시설은 충분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방역조치의 성급한 완화가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CNBC는 차별에 대한 공공편의시설법이 없는 유일한 주가 텍사스이며 투표권, 공공보건 기금 부족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2021 Life, Health and Inclusion score: 104 out of 375 points (Top States Grade: F)

Strength: Hospital resources

Weaknesses: Inclusiveness, health, voting rights, public health funding

3위는 네바다가 차지했다. 네바다는 타지역에 비해 낮은 보건시스템이다. 시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책정된 주정부 예산은 1인당 50달러에 불과하다. 또 사막으로 인해 공기의 질이 안좋고 범죄율 또한 높게 나타났다. CNBC는 네바다는 다른 주와는 다르게 투표권을 제한하지 않고 오히려 투표권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2021 Life, Health and Inclusion score: 112 out of 375 points (Top States Grade: F)

Strengths: Voting rights, inclusiveness

Weaknesses: Public health funding, hospital resources, air quality

선거혁신 및 연구센터(Center for Election Innovation and Research)에 따르면 미주리는 조기투표를 허용하지 않아 주민들의 투표권을 제한하고 있다. 또 미주리주는 공중보건기금도 다른 주에 비해 현저히 낮게 책정되어 있고 최근 FBI통계에서 미주리주의 강도사건 및 가중폭행 범죄율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CNBC는 선거권과 범죄, 공중보건분야를 통틀어 삶의 질이 떨어지는 4번째로 미주리를 선정했다. 

2021 Life, Health and Inclusion score: 112 out of 375 points (Top States Grade: F)

Strength: Hospital resources

Weaknesses: Voting rights, crime, public health funding

테네시 역시 삶의 질이 떨어지는 주에 이름을 올렸다. 테네시의 경우 2021는 성소주자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수많은 법안 통과시켰다. 트렌스젠더 소녀들은 여자스포츠에 참여하지 못하며 공중화장실과 학교 탈의실 사용도 제한되는 등 성소수자 차별법이 강력하게 작용하는 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테네시는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편에 속하고 범죄율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 Life, Health and Inclusion score: 113 out of 375 points (Top States Grade: F)

Strength: Hospital resources

Weaknesses: Inclusiveness, crime, Covid vaccinations

CNBC가 선정한 삶의질이 떨어지는 6번째 주는 조지아다. 조지아는 새로운 투표제한법이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노던일리노이 대학교가 진행한 연구에서 조지아 주의 투표권 지수는 전국에서 50개 주 가운데 49위를 차지,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 조지아주 역시 차별에 대한 법적인 보호장치가 부족하고 백신 접종률 뿐만 아니라 병상개수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앨라바마는 미시시피주 다음으로 낮은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50개 주 가운데 49위로 많은 주민들이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되어 있다고 CNBC는 보고했다. 앨라바마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조기사망율을 보이고 두번째로 높은 심혈관계 질환자 수, 세번째로 높은 당뇨병과 함께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건강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입법부 회의(National Conference of State Legislatures)에 따르면 앨라바마 역시 차별에 대한 법적보호장치가 없다. 

2021 Life, Health and Inclusion score: 123 out of 375 points (Top States Grade: F)

Strengths: Air quality, public health funding, hospital resources

Weaknesses: Covid vaccinations, inclusiveness, health, crime

알칸사주도 열악한 투표환경과 높은 범죄율, 낮은 코로나19 예방접종률로 인해 8위를 차지했다. 알칸사는 우편투표와 부재자 투표를 더욱 제한하는 법을 통과시켰고 줄 서 있는 유권자들은 물도 마실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알칸사의 대학연구소는 “알칸사의 새로운 선거법은 짐 크로우 시대(짐크로법- 과거 모든 공공기관에서 합법적으로 인종간 분리하도록 한 차별법) 이후 가장 위험한 투표권침해”라고 비난했다.

2021 Life, Health and Inclusion score: 124 out of 375 points (Top States Grade: F)

Strengths: Air quality, hospital resources

Weaknesses: Voting rights, inclusiveness, health, crime

인디애나는 공중보건을 위한 예산으로 1인당 년간 55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팬데믹을 극복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병원의 수는 적절하지만 예방접종률을 낮다.

인디애나는 또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방지를 위한 주정부 차원의 노력이 없으며 우편투표를 제한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2021 Life, Health and Inclusion score: 130 out of 375 points (Top States Grade: F)

안미향 기자

텍사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