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exasN] 애틀란타 국제공항 보안검색대 앞에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전국 40개 공항의 항공편 운항을 감축하기로 했다. 항공관제사 급여 미지급과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항공기 지연과 결항이 잇따르자 이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5일(수 ) “항공기 운항을 약 10% 줄이기로 했다”며 “이는 하루 3천 500편에서 4천 편에 달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더피 장관은 “이번 조치는 이미 발생 중인 지연과 결항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며, 종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FAA는 이번 조치로 어느 공항이 영향을 받을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브라이언 베드퍼드 FAA 청장은 “이런 수준의 운항 감축은 업계에 몸담은 이후 처음 본다”며 “추가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FAA 발표 이후 주요 항공사들은 잇따라 대응책을 내놨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장거리 국제선과 허브 간 노선은 유지하되, 지역 및 국내선 일부 운항을 줄이겠다”며 “비환불 항공권과 기본석 승객을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환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대부분 항공편은 정상 운항되지만 일정 변경이나 결항 시 수수료 없이 환불 및 재예약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프런티어항공의 배리 비플 CEO는 “향후 10일 이내 항공편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다른 항공권을 예비로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며 “결항으로 인한 체류를 피하기 위한 실질적 조언”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은 “대다수 고객의 여행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일정 변경 시 사전 안내를 강화하고, 결항 승객에게는 즉시 재예약 또는 환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항공 또한 “국제선 포함 대부분 노선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사전 안내와 여행 일정 조정의 유연성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항공승무원노조(AFA)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항공관제사와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의회는 즉시 셧다운을 종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1주일 내 여행 예정인 승객들에게 항공사 모바일 앱을 반드시 설치하고 알림 기능을 활성화할 것을 권고했다. 여행 전문 매체 ‘더 포인트 가이(The Points Guy)’의 닉 유언 편집국장은 CNBC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에서는 일정 변경에 대한 유연성이 핵심”이라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변경사항을 확인하고, 가능한 한 신속히 재예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9·11 테러 이후 이렇게 전국적인 항공 대혼란은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AAA의 대변인 아이샤 디아즈는 “공항에는 평소보다 일찍 도착하고, 가능하면 위탁 수하물을 줄이는 것이 좋다”며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은 만큼, 여행자 스스로 유연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셧다운 여파로 여행자보험 가입이 늘고 있지만, 셧다운으로 인한 항공 혼란이 모두 보상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여행보험 비교 플랫폼 ‘스퀘어마우스(Squaremouth)’의 로런 맥코믹 대변인은 “항공사가 ‘기계적 결함’이나 ‘일반적 운항 지연’ 등으로 결항 사유를 표기할 경우 대부분의 종합 여행보험은 여전히 보상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이 단순히 여행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경우에는 보상이 어렵고, ‘무조건 취소 보장(Cancel for Any Reason)’이 포함된 특별한 보험에만 예외가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FAA와 교통부는 항공사들과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며, 셧다운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추가 운항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항공관제 인력 충원과 급여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항공편 정상화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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