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BC 뉴스 (
기후변화와 중국의 저가 수입김치로 인해 한국의 김치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NBC뉴스가 보도했다. NBC는 배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여름철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으로 오르지 않는 산악지역에 심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더워진 날씨가 배추경작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물병리학자이자 바이러스학자인 이영규 씨는 NBC와 인터뷰에서 “배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는 것을 좋아하고 매우 좁은 온도대에 적응하며 최적의 온도는 섭씨 18~21도 사이”이지만 최근 기온 상승여파로 질좋은 배추 경작이 어렵다는 상황을 전했다.
NBC는 한국의 김치 산업현장도 이미 변화를 느끼고 있다는 정황도 전했다. 김치명장인 이하연씨는 “온도가 높아지면 배추는 속이 상하고 뿌리가 흐물해진다. 이런 고온현상이 계속된다면 여름에는 배추김치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3995헥타르(3995헥타르)로 20년 전(8796헥타르)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급갑했다. 농촌진흥청도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향후 25년 동안 농경지가 극적으로 줄어들어 2090년에는 고지대에서 양배추가 재배되지 않고 단 44헥타르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배추경작을 더 위축되게 만드는 원인에는 더 높은 기온, 예측할 수 없는 폭우, 더 따뜻하고 긴 여름에 방제가 더욱 어려워지는 해충을 꼽고 있다.
NBC는 기후변화에 이어 중국산 저가 수입김치가 한국의 김치산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까지 김치 수입액은 6.9% 증가한 9,850만 달러로 거의 대부분 중국산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릉에서 배추농사를 짓는 김시갑 씨는 “한국에서 더이상 배추를 재배할 수 없는 때가 올 것이라는 보도를 볼때 충격적이면서도 슬프다”면서 “김치는 식탁에서 빠질수 없는 음식인데 그런 일이 생기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탄식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