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마스크, 건강보다 자유가 더 중요’ 주장하던 남성, 코로나로 사망

샌안젤로의 마스크 정책, 백신 격렬하게 반대 … “건강보다 헌법의 자유권 보장이 더 중요”

 

사진 / Nextar Media

마스크 착용을 반대하는 시민운동을 벌이던 남성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텍사스주의 오스틴과 러벅 중간에 위치한 샌 안젤로에서 ‘노마스크’ 운동을 주도하던 케일럽 월리스의 아내 제시카 월러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편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케일럽은 보수단체 집회에 자주 참석해왔지만 본격적인 유명세를 탄 건 지난해 여름으로 ‘마스크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를 개최하면서 부터다. 그는 보수성향의 인사들과 함께 ‘샌안젤로 자유 수호자’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지난해 7월부터 마스크 착용 반대와 사업장 셧다운 반대 운동을 이끌어왔다.

케일럽은 백신접종을 요구하는 것도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권를 침해한다고 믿었다. 그는 지난해 8월 뉴욕타임즈에 실린 백신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관련한 기사에서 “자유가 더 우선”이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또 “나는 개인의 건강보다 자유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정부가 마스크를 쓰도록 강요할 수 없고 백신을 맞으라 강요할 수 없다.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라고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말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지만 검사 및 치료를 거부하며 FDA가 복용하지 말라고 권고한 구충제 ‘이버멕틴’을 복용하다 결국 응급실로 이송됐다. 응급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은 케일럽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의식을 잃은 후 보름이 지난 시점에 사망했다.

세 자녀와 넷째 아이를 임신중인 제시카는 소셜미디어에 “케일럽은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우리의 마음과 생각속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며 “그로 인해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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