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바이올리니스트 이혜진 교수 “음악선교사가 되고 싶어요”

“바이올린 찬양곡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

 

오는 5월 테런카운티 칼리지에서 패컬티 리사이틀 연주를 앞둔 테런카운티 칼리지의 이혜진 겸임교수, 절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음악선교사가 되는 꿈을 가진 바이올리니스 이혜진 교수를 텍사스N [People] 이 만났다. [편집자주]

 

“14살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시작한 바이올린이기에 남들보다 느리고 뒤쳐진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했어요”

테런카운티 칼리지 겸임교수이자 달라스 심포니 오케스트리 티칭 아트스트로 활동하는 이혜진 교수는 ‘남들보다 늦은 출발선’에서 시작했지만 시작이 늦다고 결승선에 늦게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올린 소리에 매료된 엄마의 소개로 시작했지만 다른 친구들보다 늦은 나이에 시작했기에 더욱 열심히 했다. 신시네티 대학교(University of Cincinnati)에서 석사를 마치고 북텍사스 대학교(University of North Texas)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에 처음 유학와서 달라진 교육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이혜진 교수는 “한국에서 음악이론을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었다. 음악이론에 많은 중점을 두지 않아 처음 미국에서 음악이론의 기본적인 용어도 모르는 상태에서 음악분석을 배우느라 어려웠던” 기억을 회고한다.

당시에는 “중요하지도 않은 음악이론에 왜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나” 생각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음악이론도 연주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에서는 주로 테크닉 위주로 연습하느라 전체적인 곡 분석은 생각하지 못했지만 음악이론을 배운 이후에는 곡 전체를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됐다. 다시 말해 나무만 보는 것이 아닌 숲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배운 것.

달라진 시선과 곡 분석은 학생들을 지도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중급 실력 이상의 학생들 중에서 바이올린의 첫단추를 잘못끼운 학생들을 왕왕 보기도 한다. 이혜진 교수는 “잘못 배운 부분을 고치는 것이 새로운 것을 가르치는 것보다 시간이 더 든다”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지도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본인도 잘못배운 보잉습관을 미국유학 직전에 고치느라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학생들을 지도한 것은 중학교였다. 바이올린과 비올라에 이제 막 입문한 학생들이었다. 정말 기초적인 것만을 지도하면서 “내가 이렇게 박자나 세어주려고 박사까지 공부했나”는 자괴감도 들었지만 “이 또한 피와 살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마음을 가졌다. 이혜진 교수는 “시간이 지나고 보니 유학생으로 미국에 온 제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전학년을 가르쳐본 경험을 갖게 된 것”이라며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미국 학교시스템에 맞춰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게 된 점이 매우 감사하다”고 말한다.

이혜진 교수에게는 꿈이 있다. 기독교인으로서 음악선교사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인도하신 지역에서 학생들에게 음악과 찬양을 가르쳐 주면서 그들이  하나님을 알고 믿게 하고 싶고 가난한 영혼, 목마른 영혼들이 저의 바이올린 찬양곡을 듣고 큰 위로를 받고 하나님 안에서 큰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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