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P 글로 캡쳐
금융정보와 분석, 데이터 제공을 전문으로 하는 다국적 기업인 S&P 글로벌 (S&P Global)이 한국이 석유발견에도 불구하고 주요 원유 수입국 지위를 바꿀것 같지 않다며 아시아 3대 원유 수입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P 글로벌은 지난 4일(화) “아시아 시장은 현재 한국의 (원유) 발견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 한국이 동해안 지역에 해양 석유 및 가스 매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원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고 노력하지만 생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월) 국정브리핑에서 말한 “정부가 막대한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탐사시추를 승인하며 영일만 일대에 석유와 천연가스를 각각 29년, 4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140만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P 글로벌은 “1960년부터 한국의 동해안 지역의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이 언급되어 왔지만 한국의 정유업계와 아시아 전역의 원유 무역업자들은 동북아 탐사 프로젝트에 흥분하지 않도록 조심해왔다”며 “성공적인 상업적 생산으로 이어지는 잠재력에 대한 연구와 탐사시추(원유발견 관련) 성공률은 매우 낮았기 때문”이라며 현재 한국이 석유 매장 가능성에 흥분한 상황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큰 원유수입국인 한국은 거의 모든 원유 수요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4월 수입량은 9,041만 배럴이다. 하루동안 약 301만 배럴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S&P 글로벌은 정유업계의 말을 빌어 “현재로서는 매장량 잠재력을 너무 심각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적어도 향후 20년 동안 아시아 최고의 원유 구매국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고 적었다.
S&P 글로벌은 동아시아에서 석유 매장 가능성은 지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전체 아시아 석유 및 정유 산업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안정적 생산으로 이어지는 바견 및 탐사활동은 기껏해야 15% ~2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S&P 글로벌은 이어 “아시아의 원유 시장은 확실한 매장량 세부정보가 제공될때까지 한국의 탐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했다.
한국정부는 지난해 2월 2월 석유·가스 매장량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뒤 미국 소재 조사업체 액트지오(Act-Geo)에 석유·가스 추정 매장량을 보여주는 연구를 의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유럽 무역업자은 “현단계에서 그것은 희망과 꿈일 뿐이다. 한국이 탐사시추와 관련된 재정적 힘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성공률을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