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UT Dallas 홈페이지
텍사스대학교 달라스 캠퍼스(UT Dallas)가 인공지능(AI)과 생명과학을 융합한 새로운 석사학위 과정을 개설했다. AI를 생의학 분야에 특화해 다루는 이 석사 프로그램은 텍사스주 내에서 최초 시도 중 하나로, 의료기술 및 바이오산업 내 인력 수요에 발맞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가을학기부터 자연과학대학(School of Natural Sciences and Mathematics, NSM)에서 시작되는 이 석사 프로그램(MS in Artificial Intelligence for Biomedical Sciences)은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NSM의 대학원 부학장이자 수학과 교수인 판카지 초드하리(Pankaj Choudhary) 박사는 “이 프로그램은 강력한 연구 성격을 갖고 있으며, 첨단 AI 기술과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응용 능력을 결합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AI는 질병 진단, 신약 개발, 병원 경영에 이르기까지 의료 분야의 거의 모든 영역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 전반에서 데이터 사이언스와 AI를 이해하는 인재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수학과 학과장 블라디미르 드라고비치(Vladimir Dragovic) 교수는 “이번 커리큘럼은 생물학, 화학, 물리학, 바이오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과목과 통합되어 AI 기술을 과학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말했다.
졸업생들은 제약·바이오 기업, 의료정보학 업체, 바이오엔지니어링 분야 등 다양한 직무로의 진출이 기대된다. 특히 해당 분야에 종사 중인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위한 15학점짜리 ‘바이오의료 인공지능’ 전문 자격증 과정도 병행 운영된다.
이 석사과정은 AI 비전공자도 도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입학 요건으로는 미적분학 및 통계학 각 1학기 수강 경험이 필요하며, 프로그래밍 경험은 필수가 아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리안 나자리(Aryan Najjari) 박사과정생은 “AI 기술은 연구의 반복 작업을 자동화해주고, 창의적 문제 해결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돕는다”며 “AI를 통해 의료기기 개발과 관련된 연구 품질과 효율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UT 달라스는 이 석사과정을 위해 수학과 주도로 다음의 네 가지 핵심 전공 과목을 새로 설계했다.
Introduction to Human Health Research
Informatics and Programming for Biomedical Sciences
Biostatistics and Epidemiology
Artificial Intelligence for Human Health with Lab
또한 생물학과는 다음의 선택과목들을 개설해 학제 간 융합 교육을 강화했다.
Biomedical Case Studies in Artificial Intelligence
Artificial Intelligence Ethics in Scientific Publishing
Biomedical Dataset Analysis with Artificial Intelligence
Human-AI Interactions in Biology
자연과학대학 학장이자 존슨 석좌교수인 데이비드 하인드먼(David Hyndman) 박사는 “이번 AI 석사과정은 UT 달라스의 과학 및 데이터 중심 교육 비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