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 오스틴 한인학생들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오스틴 한인 그레이스 리 씨, 사재출연해 장학사업 시작 … “매 학기마다 2명 선발”

 

 

 

사진/ 지난 봄학기부터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기 시작한 오스틴 한인동포 그레이스 리 씨와 UT 오스틴 한인학생회 임원단 및 장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스틴에서 부동산업에 종사하면서 오스틴한인회 이사로 봉사하는 한인동포 그레이스 리 씨가 사재를 출연해 한인 대학생들을 돕고 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봄학기부터 UT 오스틴 학부에 재학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2명씩 선발, 장학금을 지원하며 응원하는 그레이스 리 씨는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나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도 한인학생들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을 열어주고 싶었다”는 배경을 전했다.

장학생들의 사연이 담긴 에세이를 보면서 눈물이 날 정도의 어려움을 간접체감한 그레이스 리 씨는 “너무가 가슴아픈 사연이 많았다”면서 “고생하는 부모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 남을 돕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진심어린 마음을 보면서 (장학금 지원에 대해)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레이스 리 씨는 장학금 전달에 이어 한인학생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학생들의 앞날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UT오스틴 한인학생회 김성순 회장은 개인이 주는 장학금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가장 컸다. 자선적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저희에게도 도움을 손길을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레이스 리 씨는 한인대학생을 돕고 싶었지만 방법을 찾기 위해 UT 오스틴 한인학생회를 찾았다. 학생회를 통하면 장학금을 전달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고 한인학생회는 장학금 지원 대상자 신청을 접수받는 역할을 담당했다.

장학금 지원 소식에 유학생들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급등하는 환율은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장학지원은 고환율 시대에 가뭄의 단비가 된다. 그레이스 리 씨의 장학금도 환율로 어려움을 겪는 유학생들에게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희망’으로 작용했다.

올해 18명이 지원할 정도로 경쟁률도 높았다. 개인이 지원하는 장학금이기에 한 학기에 2명만 선발한다. 그럼에도 한인학생회의 장학생 선발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순 회장은 “이번 그레이스 이사님의 장학금지원처럼 지역사회의 관심은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오스틴 지역사회에서 한인학생들에게 관심과 도움, 응원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도 감사함을 전했다. “액수의 크고 작음을 떠나 장학사업을 시작하신 이사님의 마음에서 진심을 느꼈다”면서 “매 학기 장학생 지원이 쉬운일이 아닌데 장학생들에게 전달해준 편지를 통해 이사님의 우리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구나는 알았고 편지 이후에 감사한 마음이 컸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도움을 받은 만큼 도움을 펼치는 자랑스러운 한인차세대로 성장할 것을 다짐하는 이들은 “받은 도움을 훗날 진심된 마음으로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입을 모은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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