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윌 매장에서 유골이 든 채 발견된 ‘유골함’

오스틴 경찰 “유골에서 DNA 채취하면 신원 확인 가능”

 

사진 / Kxan

오스틴의 한 굿윌(Goodwill) 매장에서 가격표에 붙은 유골함이 판매대에 진열된 사실이 드러났다.

오스틴에 거주하는 제사 랜달 씨는 굿윌 매장에 방문했다. 굿윌은 주로 사람들이 쓰지 않는 물건을 기부받아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곳으로 오래된 특별한 물건을 찾는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기도 한다.

랜달 씨도 굿윌을 방문했고 꽃병 모양의 작은 도자기를 발견했다. 도자기를 살피던 중 바닥면에 구멍에 뚜껑이 덮여 있는 것을 확인, 뚜껑을 열었다.

 

도자기 안에는 비닐봉투에 담긴 재가 담겨 있었고 이내 화장된 유골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굿윌 측은 누가 주인이 있는 유골함을 기부했는지 알 수 없다며 물건을 회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발견된 유골 가루가 사람의 것인지 동물인지 DNA를 확인해 봐야 정확히 알수 있다”면서  “화장을 하더라고 뼈와 치아가 남아있으면 DNA추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가족의 죽음이나 해외이사 등으로 물건을 처분해야 할 경우 ‘굿윌’에 기부하는 일이 흔하다. 굿윌의 마케팅 부사장 안젤라 메켄드리 씨는 “기부된 물건들 중에는 빈 관, 항아리, 수류탄도 있다. 하지만 유골이 담겨있는 유골함은 처음”이라며 “기부자가 유골함인 줄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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