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XAN (Typical La Niña Pattern)
미국 기후예측센터Climate Prediction Center )는 9일부터 라니냐(La Niña)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기후예측센터는 “2024년 12월부터 라니냐 시작 징후를 보였고 이번 겨울동안 약한 라니냐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상세분석을 내놨다.
라니냐는 엘니뇨-남방진동(ENSO)의 차가운 국면으로, 동태평양 주요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기후 평균보다 0.5℃ 낮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라니냐는 일반적으로 북반구 겨울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제트 기류(폭풍 경로)가 북쪽으로 더 밀려 올라가 태평양 북서부와 상위 중서부 지역이 더 추워지고, 남부 지역은 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흔히 나타난다.
기후 예측센터는 이번 라니냐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ENSO 중립 상태(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상태)가 3월에서 5월 사이에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ENSO 중립 상태가 여름과 가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올해 가을부터 또다른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세계기상기구(WMO) 역시 지난 3일(금) 보도자료에서 “엘니뇨 현상이 종료되고 라니냐 현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장이고 라니냐는 그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한편, 지난 2023년과 2024년 겨울은 남부지역에 더 춥고 습한 날씨를 가져온 엘니뇨 겨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