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9월 1일부터 면허없이 총기휴대 허용

그래그 에보트 주지사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총기휴대 필요하다”

 

사진/ 달라스 모닝뉴스 (Texas is edging closer to becoming the largest state in the country to allow people to carry handguns without a license. (AP Photo/Sue Ogrocki, File)

그래그 에보트 주지사가 총기면허 없이 공공장소 총기소지가 가능한 법안에 최종서명했다. 에보트 주지사가 서명한 7개의 총기관련 법안은 올해 9월 1일 부터 시행되며 ‘면허 없이 총기휴대 자유’, ‘총기와 관련된 연방법의 집행을 규제가능, 호텔객실에서 총기보관 가능’ , 텍사스 내 모든 총기관련법은 연방법이나 연방정부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등이다. 

17일(목) 알라모 홀에서 총 7개의 법안에 최종 서명한 에보트 주지사는 총기규제완화에 대해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기를 소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보트 주지사는 “우리는 자유를 위해 싸웠고 진정한 자유를 얻어냈다. (우리가 얻은 자유안에는) 이제 무기를 휴대할 수 있는 것이 포함됐다”며 “총기소유자 권리를 보호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에보트 주지사는 또 “우리 론스타 주는 연방정부가 다른사람의 총기를 빼앗는 일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방정부에서 제기되는 총기규제안 논의에 대해 반대의사를 내비쳤다.

텍사스주 시민단체들은 총기자율화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주 발생한 오스틴 다운타운 총기난사로 한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당했다. 따라서 총기휴대 자유화는 더 많은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에보트 주지사는 “안타까운 사건의 피해자들과 가족을 만났다”면서 “미성년자들은 절대 총기휴대가 용납되지 않으며 총기관련 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향한 총기사고가 빈발하는데 오히려 총기소지 자유화 정책은 자칫 총성이 난무하는 텍사스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상당수 텍사스 주민들은 총기자율화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대학교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텍사스 주민 대다수는 기존의 면허발급 후 총기휴대를 허용하는 정책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에보트 주지사는 7개 법안 서명에 앞서 멕시코와 텍사스주 국경 지역에 마약 카르텔, 갱단 등 위험한 사람들로 부터 위를 방어해야 한다는 국경지역 농민들의 말을 인용하며 ‘국경장벽 건설’ 의지 역시 분명히 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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