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북부지역에서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는 한인 정 김(Jung Kim)씨가 자신의 매장에서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월 17일 다섯 명의 여성들이 가게로 들어와 난동을 부리며 가발을 집어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자 김씨는 “여기서 놀지 말고 나가달라”고 말하자 폭행범들은 현장을 떠나는 듯 했다. 그리고 일행 중 한명이 “아시안들은 흑인 시장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내뱉었다. 또 “당신들은 가발이나 다른 물건들을 팔수 없다. 당신들은 아시안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을 현장에 있던 김씨의 아들이 들었다. 그들은 또 “(아시안들이) 우리의 돈을 훔쳐간다”고 말했다.
다섯명의 흑인 여성들은 가게내부에서 난동을 피운 뒤 현장을 떠난 것 처럼 보였으나 1분만에 다시 돌아와 김씨를 향해 주먹을 날렸고 김씨는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코 주변을 가격당한 김씨를 향해 그들은 “아시안”, “중국인”이라고 외쳤다.
김씨를 폭행한 다퀴샤 윌리엄스(22세), 키안드라 영(24세) 은 특수폭행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특히 키안드라는 폭행이후 주차장에 모여있던 사람들을 치고 달아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리스 카운티 지방검찰은 “아직 인종혐오가 범행동기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인종혐오건, 인종차별이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폭력은 범죄다”라고 밝혔다.
휴스턴 경찰서나 해리스 카운티 지방검사실은 이번 사건을 두고 ‘증오범죄’라고 쉽게 단언할 수 없지만 여전히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주법은 피해자의 인종이 범죄행위에 원인이 되는지 증명해야 한다. 따라서 검찰입장에서도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에 임하고 있다.
한편, 폭행범인 윌리엄스는 경찰 조사에서 뷰티서플라이 주인인 한인 김씨의 증언과 다른 상황이었으며 인종혐오가 아니라고 변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KPRC
안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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