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비극으로 끝난 인질사건 … 여의사 살해 후 범인 자살

오스틴 경찰국 “인질범은 캘리포니아의 소아과 의사, 말기암 환자”

사진/khou.com

오스틴의 개인 소아과병원에서 발생한 인질사건에서 소아과 의사 1명이 살해당하고 인질범은 자살하면서 비극으로 끝났다.

사건은 26일 오후 4시 30분 경 발생했다. 총을 가진 남성이 병원에 들어와 당시 병원에 있던 5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인근 병원건물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주변을 봉쇄한 뒤 인질범과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인질범은 대답이 없었고 자정이 넘어갈 무렵 결국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오스틴 경찰국은 “인질범은 소아과 의사인 피해자 캐서린 린들리 다슨(Katherine Lindley Dodon, 43세)를 살해하고 나머지 인질들은 밖으로 나갈수 있도록 한뒤 자신도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오전 경찰은 인질범의 신원을 공개했다. 인질범은 캘리포니아의 소아과의사인 바렛 나루만치(Bharat Narumanchi, 43세)로 최근 오스틴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오스틴 경찰 당국은 27일 11시 30분 경 기자회견을 통해 “인질범은 자살하기 전 다슨 박사를 살해했다”고 밝히며 “왜 나루만치가 다슨 박사의 병원에서 인질사건을 일으켰는지 배경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보고했다.

경찰은 또 “인질범에 대해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는 그가 말기암 환자였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인질범과 다슨박사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인질범이 다슨 박사의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이후 인질사건을 벌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두 사람은 그전에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보고 있다.

경찰국은 “범인이 왜 그 소아과병원을 특정한 뒤 인질사건을 벌였는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추가 수사를 통해 자세한 상황을 밝힐 전망이다.

 

 

오스틴 경찰국 기자회견에 따른 인질 사건 타임라인

26일(화) 5시 45분 오스틴 경찰 현장(1912 W. 35th St) 출동 폴리스라인설치, SWAT팀 급파

26일(화) 7시 40분 경찰증언 -인근 치과병원 근무하던 목격자 총기 소지한 인질범을 보고 병원 건물 폐쇄한뒤 경찰 신고. 주변 병원 직원 및 환자들 긴급 대피

26일(화) 7시 45분 SWAT 협상가 1차 대화시도

26일(화) 8시 인질범과 인질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나오지 않음. 현장 출동한 경찰 주변봉쇄, SWAT팀 내부상황 파악 중

26일(화) 8시 20분 협상가 2차 대화시도 –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당신을 도울수 있다”

26일(화) 9시 협상가의 3차 대화시도에도 아무 대응이 없는 인질범, 인질사건 신고 후 3시간째 경찰과 대치

26일(화) 밤 9시 20분 여자 협상가 범인과 4차 대화시도 “당신의 삶은 소중하다. 당신이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렸는지 안다.”

26일(화) 밤 9시 30분 경찰과 용의자 대화없는 대치 지속

26일(화) 밤 9시 40분 협상가가 인질범과 5차 대화시도 “우리는 당신이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을 살렸는지 안다. 당신을 돕겠다”

26일(화) 밤 11시 10분 SWAT 팀의 카메라 장착 로봇유닛이 인질사고 현장 침투, 사망자로 보이는 시신 발견

자정넘어 SWAT팀이 건물 내부로 진입(사망자 한명은 건물 내부에, 다른 사망자는 건물 입구쪽에서 발견)

27일(수) 오전 11시 오스틴 경찰국 인질범과 용의자 신원 발표 , 붙잡혀 있던 다른 인질들은 풀려남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