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한 인지장애(MCI),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 최대 15%

알츠하이머 협회 2022 연례 보고서 “60세 이상 노인 7명 중 1명이 경미한 인지장애”

 

사진/AP Photo/Matt York, File

경미한 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이하 MCI) 가 알츠하이머로 이어질 가능성이 최대 15%지만 미국인의 82%가 이를 알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 협회가 발표한 2022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 7명 중 한명이 경미한 인지장애 MCI를 갖고 있으며 상당수는 MCI가 치매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CI는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이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하게 감퇴됐지만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로 치매는 아니다. 하지만 MCI 를 갖고 있는 경우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최대 15%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MCI는 우울증이나 수면부족으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조기에 진단이 중요하다. 만약 대화의 내용을 잊어버리거나 잘 아는 곳에서 길을 찾지 못할 경우 MCI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알츠하이머 협회의 모건 데이븐 박사는 “기존의 연구처럼 MCI를 가진 사람들의 10% ~15% 가 매년 치매에 걸린다고 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이 자신은 MCI 상태가 아니라고 단정하며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븐 박사는 “생활에 불편이 없다해도 기억력이 다소 떨어졌거나 건망증이 심해졌다면 MCI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진단은 매우 중요하지만 이를 놓칠 경우 치매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알츠하이머 협회는 또 미국과 텍사스에서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텍사스에서만 지난 한해동안 65세 이상 알츠하이머 환자가 40만여명에 이른다. 또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은 2000년 이후 20년 동안 145%나 증가했다. 텍사스에서는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이 21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협회는 알츠하이머 환자를 돌보는데 드는 총비용은 3,2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텍사스 내 메디케이드 비용은 32억 2,000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또 오는 2025년까지 메디케이드 비용이 계속적으로 증가, 최대 23.3%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치매 간호인력도 부족하다. 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에는 333명의 노인과 의사가 있다. 이 정도 수치라면 수십년 이내 의사 부족문제를 심각하게 겪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따라서 오는 2050년까지 알츠하이머 및 노인질환 전문의가 276.9% 정도 늘어나야 65세 이상 노인들의 건강보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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