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민주평통 댈러스 협의회 자문위원이면서 북텍사스 한인 간호사협회의 이사직을 맡고있는 서순례 간호사입니다.
2023년 12 월 17일 민주평통댈러스협의회가 개최한 ‘통일 토크 콘서트 및 북한 인권 개선 켐페인‘ 에서 통일부 소속 ‘연광규 통일교육위원님‘ 의 강의를 듣고 감동을 넘어 충격을 받았습니다.
참석하신 많은 분들께서도 저와 같은 생각인것 같았습니다. 최근 생생한 북한 인권 실태는 참으로 신선했습니다.
이번 교육은 민주 평통의 위원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자세를 고취시키고 심도있는 북한실상의 이해를 돕는 아주 의미있는 첫걸음이었습니다.
북한정권의 시작은 반 휴머니즘 즉 인권유린이라는 토대위에 세워진 반 윤리적이며 불법적인 이론적 근거를 상실한 체제임을 인식하는 것이 첫 메시지였는데 저는 지금까지 북한정권의 존재가 어떤 의미인지 이처럼 단순 명료하게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북한에서는 인권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공산당에 대한 충성만이 삶의 질을 향상 시킨다는 개념을 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나’ 라는 자연인으로서의 독립적 존재 가치가 아니라 공산당으로부터 내 존재 가치와 존엄성을 인정 받아야만 기본적 삶의 질을 보장받는 강요된 사회와 제가 자라고 살고 있는 자유로운 사회 체제는 일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강의에서 저는 가장 최근 북한의 실상을 반영하는 사실들을 접하게 되어 한층 흥분 하였습니다. 북한은 정부의 기능 상실로 어쩔 수 없이 자본주의적 시장 시스템인 장마당을 묵인하고 그로부터 유입되는 자본을 거꾸로 정부에 귀속시키는 시스템으로 운영될정도로 공산당의 자생력이 둔화되었고 그에 따르는 자본주의적 생각의변화와 문화의 경험들을 예기치못한 반공산당의 부작용으로 받아 들여야했다는것이 참으로 흥미롭고 희망적이었습니다.
심지어 탈북자들을 통해 들어오는 가족송금 조차도 공산당의 존속을 위해 꼭 필요한 자본조달의 출처가 된다는 것은 이미 시작된 북한정권의 붕괴와 사회 전반의 자본주의적 물결이 얼마나 현실적인지를 대변한다고 봅니다.
북한 주민들이 한류의 열풍에 함께 하고 같은 언어와 오락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이전 세대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제가 보고 있고 앞으로 기대하는 북한주민들은 함께 문화적 소통을 할수있는 진보된 사람들이고 인권이 보장된 미래를 함께 꿈꿀수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예전에 세뇌당한 북한 사람들은 말도 안통할것 같던 답답한 심정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20년이 넘게 배급을 주지 못하고 개인들이 생사를 넘나들며 창조해 낸 장마당이 북한 자본주의의 초석이 된다면 그 통로를 따라 연 광규 교육위원님 말씀처럼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외부 문물을 유입시키고 그들의 인식과 문화를 성장시키는것이 자유를 만끽하고 인권을 보장받으며 사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간호사로서 의료계의 실태에 대해 연 광규 교육위원님께 개인적인 질문을 할 수 있었는데 단조롭고 낙후된 북한의 의료현실이 가슴 아프게 들렸고 우리 간호사들이 차츰 북한의 실상을 더 접하고 교육 받아서 앞으로 통일이 되면 어떤 의료 혁신을 통해 북한 주민 개개인의 건강한 삶의 질을 추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주역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든 개인은 자연인으로서 존엄성을 가지고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육체적, 정신적, 영적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할 권리가 있음을 세계 보건기구에서도 건강한 상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 개인이 어디서 태어났던지 어떤 빈부 격차가 있던지 무관하게 건강한 삶을 영위할 평등한 기회를 갖도록 모두가 추구해야할 세계적 사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진보된 의료 시스템의 혜택을 받으며 수명을 최대한 연장할 수 있는 미국에 사는 간호사인 저는 그런 사명을 인식하며 앞으로 통일된 한반도를 꿈꾸고 민주 평통의 일원으로 지속적인 배움을 통해 통일을 준비하는 간호사가 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