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효과있다는 틱톡 영상 확산에 당뇨약 부족사태

SNS 인플루언서와 유명연예인 당뇨약으로 살뺐다는 영상 확산 ... "제2형 당뇨환자들 피해 증가"

 

사진/ NBC 캡쳐

최근 틱톡을 통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됐다는 소문이 돌자 특정 당뇨약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며 정작 해당 약물을 처방받아야 하는 당뇨환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미 전역에 걸쳐 일어나면서 텍사스에서도 해당 당뇨약을 구매하기 어려운 형편에 이르렀다. 약을 구한다고 해도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제2형 당뇨병 환자들 고충은 더 커지고 있다.

해당 당뇨약(오젬픽, Ozempic)의 품절사태는 틱톡에서 시작, 주도되고 있다. 보건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에 의해 특정약품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당뇨약 오젬픽(Ozempic)의 체중감량 효과는 일종의 부작용이다. 하지만 살을 빼고싶은 사람들에게 기적의 다이어트 방법으로 둔갑, 미 전역에 급속도로 퍼졌다.

이후 당뇨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체중감량을 위해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게 됐다. 문제는 오젬픽이 반드시 필요한 당뇨환자들이 약을 구하지 못해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선천적 당뇨인 제1형 당뇨환자인 테이시 하웰 씨는 “2022년 7월부터 오젬픽을 처방받았다. 의사가 체중감량을 위해 추천했고 약 50파운드를 감량했지만 현재 약이 없어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NS 인플루언서에 의해 체중감량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정말 필요한 사람들의 인생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고 하소연했다.

한편, 오젬픽이 체중감량에 좋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보험회사들이 단속강화에 나섰다. 제2형 당뇨진단이 없는 경우 해당 약물을 처방할 수 없도록 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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