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늦은 밤 열리는 불법 자동차 경주 기승 … “주민들, 밤이 무섭다”

경찰국 “인력이 부족해 불법 경주를 단속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텍사스] 달라스에서 불법적으로 자행되는 자동차 경주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늦은 밤에 일반 도로에서 자행되는 불법 경주는 인원도 많아지고 요란스러워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달라스 경찰국은 ‘인력부족’을 이유로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1월 30일(토) 밤 달라스 동남쪽의 Columbia로드와 Munger 로드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수십여명의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불법 자동차 경주가 열렸다. 인근에 거주하던 자라 다위시(Zahra Darwish)씨는 혹시라도 사고가 발생하거나 자신의 집에 차량이 덮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창문 밖에서 벌어지는 일을 주시해야만 했다. 다위시 씨는 “자신을 포함해 인근 주민들은 911에 신고전화를 했지만 30분이 넘도록 경찰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달라스 경찰국에 따르면 최초 신고는 밤 11시 31분이었고 경찰이 도착한 시각은 15분이 지난 뒤인 11시 47분이었다. 그리고 경찰이 도착했을 때 거리는 이미 조용해진 이후였다고 밝혔다. 경찰국 대변인은 “불법 경주나 과속과 관련된 신고는 2순위로 출동 가능한 경찰에 명령이 내려지고 있어 출동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토요일 밤의 불법 경주는 결국 사망사고를 불렀다. 불법 자동차 경주에서 고속으로 주행하던 차량이 출돌,  동승했던 여성은 사망하고 운전자 남성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위시씨는 “어느 지역이건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어야 한다”며 “경찰이 도로에서 발생하는 불법 경주를 통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걱정과 동시에 좌절감 마저 든다”고 말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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