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휴스턴, 오스틴 “철새이동시기, 고층건물 조명 어둡게 해달라”

북미 철새 3분의 1이 텍사스 상공 관통 … “연간 6억마리 철새가 건물충돌로 죽어”

 

사진/ KERAnews.org

북미 철새 가운데 3분의 1이 텍사스 상공을 관통, 남쪽으로 이동하며 이 가운데 80%는 한밤중에 이동한다.

코넬대학교 조류학 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한밤중 건물 빛 때문에 방향감각을 상실한 철새들은 결국 건물에 충돌하고 이로 인해 연간 6억마리 이상의 새가 이동 중 죽고 있다.

텍사스는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부터 로라 부시 당시 영부인이 이끌던 ‘라잇트 아웃 텍사스’를 통해 새들의 안전이동을 위해 한밤중 고층건물의 조명을 어둡게 하자는 운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철새들의 건물충돌로 인한 사고가 여전하자 달라스 시는 27일(월) “도시의 불빛이 새들의 이동에 위협이 되고 있다. 따라서 조명을 어둡게 조도를 낮추자”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달라스는 미 전역에서 휴스턴과 시카고와 함께 조류충돌이 가장 치명적인 3대 도시 중 하나다. 따라서 에릭 존슨 달라스 시장은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작은 단계만으로도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북텍사스 주민들과 기업들에게 불필요한 조명을 꺼달라고 촉구했다.

포트워스, 오스틴, 휴스턴 등 텍사스 대도시들도 달라스와 뜻을 함께 하며 철새들의 이동시기인 오는 10월 17일까지 고층건물의 빛을 줄이기로 하며 민간의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코넬대 조류학연구소는 봄,가을 철새들의 이주철에 빛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면 치명적인 새충돌사고를 60% 줄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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