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P (Channelview Fire Department and sheriffs get ready to help evacuate the area due to severe flooding, Saturday, May 4, 2024, in Channelview, Texas. (Raquel Natalicchio/Houston Chronicle via AP))
지난주 텍사스 전역에서는 폭풍우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북텍사스 포트워스 지역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휩쓸리면서 차량에 탑승해있던 5살 어린이가 사망했다.
AP에 따르면 포트워스 남쪽에 위치한 존슨 카운티 비상관리국에 따르면 성인 2명과 어린이가 탑승한 차량이 불어난 물길을 피하려다 오히려 급류에 휩쓸렸고 성인은 구조됐지만 어린이는 숨진채 발견됐다.
광역 휴스턴 지역에서도 연이은 폭우로 인해 수백여명이 구조를 기다려야 했고 집과 도로는 침수됐다.
휴스턴 북부 리빙스턴 호수 인근에서는 무려 23인치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미 전역에서 세번째로 큰 규모인 해리스 카운티 북동부 지역에서도 같은 기간 6인치에서 최대 17인치의 비가 쏟아졌다. 이로인해 휴스턴의 강수위가 높아지면서 범람했고 인근 주택들은 침수됐다.
샌재신토 강의 수위는 지난 4일(토) 최대수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인근 주민들은 긴급 대피명령을 받고 집을 떠나야 했다.
휴스턴은 홍수에 취약한 미국 대도시 중 하나다. 2017년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수천여채의 가옥이 침수됐고 해리스 카운티 전역에서 6만 여명이 구조된 바 있다. 휴스턴 광역지역 면적은 뉴저지보다 큰 약 10만 평방마일이다. 이처럼 큰 규모의 도시가 홍수에 취약한 이유는 멕시코만으로 흐르는 강과 개울 등이 십자 모양으로 교차되어 있어 폭우가 발생하면 홍수로 이어지기 쉬운 지형적 특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휴스턴의 배수시설은 100년 전 설계된 모델로 도시의 성장과 기후변화로 인해 빈번한 폭풍우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