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블룸버그
미국의 대표적 원달러 매장인 ‘달러트리’가 1달러 제품의 가격을 1.25달러로 인상을 단행한다.
지난 7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4.2%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인상은 미국내 모든 유형의 기업에 영향을 미쳤고 결국 수십 년 동안 1달러를 유지해 온 달러 트리(Dollar Tree)도 불가피한 가격인상을 결정했다.
1986년 설립된 ‘달러 트리’는 미국과 캐나다에 1만 5,86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중 일부 지점에서는 5달러 제품을 판매하는 ‘달러 트리 플러스’라는 섹션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한 별도 섹션에는 3달러에서 5달러 사이 제품을 판매해왔지만 1달러 제품들에 대한 가격인상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1달러 제품을 1.25달러로 인상을 결정했다.
의류와 자동차, 식재료까지 모든 소매가격 상승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한 운송비용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도 의회에 출석해 “복잡한 공급망과 인건비 상승으로 물가 인상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달러트리의 마이클 위틴스키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쇼핑을 할때 다양한 제품을 원한다”면서 “1달러 외에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추가한 뒤 고객반응을 살필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들의 제품 다양화에 대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트리의 가격인상소식은 뉴욕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트리 주식은 16% 급등해 100.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2000년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트리는 내년 1월 회계연도까지 500개의 플러스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1,500개의 일반 매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제품과 가격대가 함께 있는 매장도 400개 추가한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