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대웨이드 파기 이후 낙태 및 피임 논쟁은 일부 대학가로 옮겨

뉴욕 사립대 바너드 칼리지, 내년 9월부터 피임약 제공키로 ... "낙태 금지는 여성의 건강과 미래를 훼손"

사진 / NBC (Barnard College.EQRoy / Alamy file

뉴욕주의 사립여자대학교인 바너드 칼리지(Barnard College)가 내년 9월 새학기부터 학생들에게 피임약을 제공한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바너드 칼리지의 피임약 제공 발표에 대해 로대웨이드 법안 파기 이후 낙태권 논쟁은 대학가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아이다호 주정부가 로데웨이드(Roe v. Wade) 파기 이후 트리거법에 따라 낙태 금지가 즉시 발효되면서 대학들에 피임법 제공을 중단하고 학생들에게 낙태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서도 안된다는 경고문을 공지하기도 했다. 이후 아이다호 소재 대학에서도 여성의 생식건강관리에 대해 중요한 화두가 됐다.

NBC뉴스는 바너드 칼리지의 결정은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이 낙태에 대한 헌법적 권리를 보장한 로대웨이드 판결 파기한 것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바너드 칼리지 의료서비스 센터의 마리나 카탈로치 박사는 “앞으로 직원들을 훈련하고 계획을 세운뒤 본격적으로 피임약을 제공할 것”이라며 “낙태가 금지된 지역에서 많은 사람이 뉴욕으로 수술을 받기 위해 의료기관이 포화상태가 될 경우 우리 대학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할것”이라고 말했다.

바너드 칼리지는 “역사적으로나, 연구결과를 보더라도 낙태권리를 폐지한 대법원의 결정은 여성의 미래에 심각한 해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하며 “50년 후에는 의도하지 않은 임신으로 대학을 포기하거나 졸업을 하지 못하는 등 여성들의 미래를 훼손시킬수 있다”며 취업궤도에서 여성들이 소외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또 “유색인종과 소득이 제한된 여성의 경우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연방대법원의 로대웨이드 파기를 비판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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