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P (Stormy Daniels arrives at an event in Berlin, on Oct. 11, 2018. The porn actor was called as a witness Tuesday in Donald Trump’s hush money trial in New York. (AP Photo/Markus Schreiber, File)(Markus Schreiber / ASSOCIATED PRESS))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의 성추문 재판에 유명 포르노 배우이자 성추문 의혹 당사자인 스토미 대니얼스가 증인으로 등장했다. 11월 대선 유력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용 돈지급과 관련, 기록 위조 혐의로 34건의 중범죄로 기소됐고 이번 재판은 4개의 형사사건 중 배심원단에 회부된 첫번째 재판이다.
AP에 따르면 성인영화 스타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로포드)는 “200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하룻밤을 보냈고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추문을 덮기 위해 13만 달러의 입막용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엘스와 성관계를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대니얼스의 주장에 따르면 그녀가 일했던 성인 영화 스튜디오가 골프장을 후원했고 이를 계기로 트럼프를 만났다. 대니얼스는 당시 영화회사 동료들과 예정된 저녁식사에 참석하고 싶지 않았던 차에 트럼프가 저녁식사에 초대했고 가고싶지 않은 동료들과 약속을 회피하는 좋은 핑계라고 생각해 트럼프의 제안에 응했다.
이후 성관계가 있었고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입막음용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날 재판에서 대니얼스가 재판 증인으로 등장하자 트럼프 측은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측 변호인은 대니얼스가 트럼프와 성추문 사건을 상업화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2011년에 가십잡지로 유명한 Life & Style에 이야기를 판매하려고 했던 기록을 보이며 대니얼스의 진술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증인 채택 신뢰성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대니얼스 증언에 대해 신뢰성 문제에 대해 일부 동의하면서도 검찰의 증인신문 기회는 제공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양측의 첨예한 대립이 예고된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모독을 이유로 벌금이 부과됐다. 후안 머천 판사는 또다시 법정을 모독하면 구금에 처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재판부는 트럼프가 최근 극우 매체와 인터뷰에서 배심원단이 “대부분 민주당원”이라며 “매우 불공정한 것”이라고 말해 배심원단과 증인을 비난하지말라는 명령을 어겼다며 벌금을 부과했다. 트럼프는 이미 자신의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과 성추문 당사자인 스토미 대니얼스 등 증인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벌금 9천 달러를 부과받았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