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대웨이드 판결 폐기] 텍사스 수정직후부터 낙태금지

텍사스 모든 낙태 클리닉 중단 … 인근 주에서도 낙태 불법화 예상

 

사진/ 텍사스트리뷴(Credit: Jason Garza for The Texas Tribune)

지난 24일(금) 연방대법원이 낙태에 대한 합법적 보호를 없애고 각 주의 자체 법률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로대웨이드(Roe v. Wade)을 뒤집은 후 텍사스는 태아가 수정된 순간부터 모든 낙태를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트리뷴에 따르면 텍사스는 지난해 ‘심장박동법’을 통과시키면서 임신 6주 이후부터 낙태를 금지했다.  강간이나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도 예외를 적용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번 로대웨이드 판결폐기로 수정직후부터 모든 낙태를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텍사스에서 낙태 전면금지가 발효되는 정확한 날짜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캔 팩스턴 텍사스 법무장관은 가능한 빠른 시간내 금지법 발효일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4일을 낙태로 인한 7천만명의 목숨을 기리기 위해 매년 공휴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는 따라서 낙태는 불법으로 낙태를 한 여성은 범죄자로 규정된다. 텍사스에서 Whole Woman’s Health와 Planned Parenthood는 즉시 낙태 제공을 중단했다. 낙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낙태 펀드인 Lilith Fund for Reproductive Equity와 Texas Equal Access Fund도 텍사스내 낙태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텍사스 인근 주에서도 이번 대법원 판결로 낙태가 불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뉴멕시코는 여전히 낙태을 합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텍사스 주민들은 낙태를 위해서 뉴멕시코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낙태를 반대하는 사람들과 낙태 권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집회도 이어지고 있다. 텍사스 대도시 전역에서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플랜드 페어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의 텍사스 지부는 공동 성명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의지에 반해 임신을 계속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인권과 존엄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발표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연방 대법원 판결 직후 연설에서 “법원과 국가에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미국 대법원은 이미 인정한 미국인들로부터 헌법상의 권리를 명시적으로 박탈했다”고 비난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