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이직 근로자 절반은 임금 두 자릿수 상승

경제전문가들 “임금인상폭 만큼 소비자판매가 인상, 인플레이션 악화 불러올 수 있다”

 

사진/ American Economic Association

최근 미국내 직장을 옮긴 근로자 중 50%이상의 임금이 두 자릿수 상승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4일(일) 구인사이트 집리쿠루터(ZipRecruiter)가 지난 6개월동안 직장을 옮긴 근로자 206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절반 이상의 임금이 오르며 인플레이션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4%는 임금이 올랐고 응답자 중 9%의 임금은 절반 이상으로 대폭 인상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구인난이 심가해지면서 이직률이 증가했고 기업들 역시 구인난 해소를 위해 임금을 올렸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같은 고임금 이직 열풍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핵심노동연령에 해당하는 25세에서 54세 사이 응답자의 20%는 1년 내 이직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스탠포드 대학교와 시카고 대학교, 멕시코 기술자치대학교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무직상태인 300만명 가량의 노동시장에서 이탈할 전망이다. 이는 인플레이션 심화가 구직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상반된 것이다.

따라서 구인난은 더 심화되면서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높은 임금을 제시했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집계에 따르면 일반 근로자의 지난 3월 연간 임금 인상률은 6%로 젼년 동월 3.4%보다 절반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임금 인상보다 물가가 더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1년전보다 8.5%나 급등했다. 따라서 상당수 근로자들이 느끼는 소득은 줄어든 셈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인상하면 기업들은 소비자 판매가격을 인상하게 되면서 물가인상에 불을 붙이게 돼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여기에 연준이 올해 금리 목표치를 2.5% 포인트 인상한다고 해도 인플레이션 8.5%에서 10년 이내 2%대로 낮추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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