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 전국 수돗물에 과불화화합물 제한 결정 … “모든 미국인들 혈액에서 검출”

미국 전역의 66,000개 공공 식수 시스템 중 6~10%가 유해한 수준

 

사진/ CNBC

미국 정부가 처음으로 전국 수돗물에서 유해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연구에 따르면 과불화화합물은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암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문제와 관련이 있다. PFAS는 자연상태에서 분해되지 않는 화합물로 Forever Chemical(영원한 화학 물질)이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12월 월스트리트저널을 포함해 유력언론들이 미국내 수돗물에서 유해 화확물질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특히 과불화화합물 수치가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과불화화합물은 1946년 듀폰사가 최초로 만들어 테플론이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내놨다. 조리기구부터 각종 플라스틱, 심지어 휴대폰에도 사용될 정도다. 물, 기름, 기름을 밀어내는 특성이 있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치실부터 소방용품에 이르기까지 수백 가지 일상 제품에 사용되어 왔다. 

과불화화합물은 열과 오염에 강한 물질로 당시에는 획기적인 화확물질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자연상태에서 전혀 분해되지 않아 듀폰사가 해당 물질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했지만 전혀 분해되지 않는 특성 탓에 과불화화합물은 우리 주변 환경에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미국인들의 혈액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고 있고 이같은 오염물질이 함유된 수돗물을 장기 복용할 경우 인체에 해롭다는 결론을 토대로 10억달러를 투자해 적극적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환경보호청은 ” 과불화화합물에 오염된 식수는 미국시민들을 오랫동안 괴롭혀왔다”면서 “전국적인 제한으로 수천명의 생명을 구하고 우리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새로운 규정에 따라 주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는 수자원 시스템의 화학물질을 3년동안 모니터링해야 한다. 영원화 화학물질은 과불화화합물이 유해한 수준으로 발견될 경우 정부는 5년동안 과불화화합물 수치를 줄여나가야 한다.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66,000개 공공 식수 시스템 중 6~10%가 유해한 수준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식수 시스템이 열악한 지역사회의 경우 과불화화합물에 오염된 물이 식수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과불화화합물은 암뿐만 아니라 생식문제, 면역기능저하, 갑상선 질환 및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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