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들 돈벌이 위해 ‘온라인 도박’ 권유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교 포함 최소 8개 대학이 온라인 스포츠 도박회사들과 제휴

 

 

사진/ 뉴욕타임즈 (미시건 주립대학 풋볼 경기장에 온라인 도박 대형 광고판이 부착됐다. Credit…Stephen Speranza for The New York Times)

 

미국 내 대학들이 돈벌이를 위해 온라인 도박회사들과 제휴, 학생들에게 온라인 도박을 권유하고 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2018년 스포츠 도박이 합버화 된 이후 최소 8개 대학이 시서스 스포츠북을 포함한 도박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2020년에는 포트워스의 텍사스 크리스찬 대학 운동부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접경지역에 위치한 윈스타 월드 카지노와 계약을 맺고 캠퍼스 내 온라인 도박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뉴욕타임즈가 입수한 시서스 스포츠북의 제안서에 따르면 5년에 걸쳐 840만 달러에 달하는 광고 및 판촉을 제안했다.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2020년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는 온라인 도박을 홍보할 수 있도록 수락하고 광고비로 160만 달러를 벌었다. 여기에 학생들이 도박회사의 앱을 다운받은 이후 프로모션 코드를 사용한 뒤 배팅할 경우 한건당 30달러씩 학교에 지급하는 방식까지 추가했다.

2018년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한 대법원의 결정이후 도박회사들은 전통적인 카지노 고객이나 온라인 게임 프레이어를 유치하던 시장을 넘어 젊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대학들을 공략한 것도 이같은 이유다

미 전역에서 최소 8개 대학에 이미 온라인 스포츠 도박 광고와 판촉이 진입했고 카지노 회사들도 대학 캠퍼스 진입을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미시건 대학의 스포츠 팀장은 “대학들의 온라인 도박 허용은 각 대학의 운동부가 코로나19 기간동안 얻지 못한 수익을 회수하고 학내 스포츠 프로그램 유지를 위한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어린 학생들을 온라인 도박에 내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재정적 상황이 어려운 공립대학들에게는 피하기 어려운 유혹이다. 때문에 소도시에 위치했거나 재정적으로 어려운 공립대학들이 도박계약에 적극적이며 도박회사들도 이런 점을 노리고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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