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임대료 소폭 하락 … “2020년 12월 이후 처음”

오스틴과 샬롯,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 등 선벨트 지역 중심으로 하락곡선

 

사진/ 포브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주택 임대료가 지난달 처음으로 하락폭을 보였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포브스 등 주요언론들은 부동산 데이터업체인 코스타그룹 (CoStar Group)보고서를 인용, 지난 8월 미국내 아파트 임대료가 전달보다 0.1% 내렸고 이는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파트 임대료 하락은 부동산관련 사이트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랜트닷컴은 스튜디오 형태의 아파트임대료는 2.8% 내렸다고 분석했고 아파트먼트닷컴은 미국 내 상위 40개 시장중 지난 8월 단 한곳도 임대료가 인상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코스타 그룹 보고서는 “수요가 아파트 공급보다 많아 임대료 상승을 이끌었으나 현재는 공급이 더 많아지는 상황”이라고 임대료 하락 원인을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료가 향후 몇달간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코스타 그룹도 올해 연말까지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도 두드러진 아파트 임대료 하락세를 보인 지역은 선벨트 지역이다. 텍사스 오스틴, 노스캘로라이나 샬롯, 플로리다의 포트로더데일과 올랜도 등에서 하락곡선이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미아파트협회의 밥 피네거 회장은 “현재 하락폭이 임대료 안정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 장기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임대료 인상의 핵심인 수급 불균형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에 따라 임대료가 인상된 곳도 있어 미국 전역의 주택임대료에 대해 성급한 판단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다. 비즈니스 와이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0.9% 정도 하락했지만 남부 캘리포니아의 오렌지카운티는 지난달 임대료가 1%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처럼 임대료 등락폭이 여전히 불안정한 지역이 많아 수급불균형 해소로 임대료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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