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텍사스, 태양광과 배터리는 조지아 … “한국기업 진출 러시”

미 남부지역 진입 과정과 방식은 달라도 한국기업 진출은 늘어나고 있다

 

 

미 남부 지역에서 텍사스와 조지아는 한국기업 진출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다. 텍사스는 반도체를 필두로 하는 하이테크 기업과 협력업체들의 주요진출지역이다. 조지아는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관련한 한국기업들의 진출이 급증하고 있다.

조지아주 경제개발국 김윤희 차관보에 따르면 한국기업 진출시 주정부가 제공하는 혜택의 형태는 다르지만 세금 인센티브는 크게 다르지 않으며 다만 진출기업의 산업기반이 다를 뿐이다.

텍사스와 조지아주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현지에 진출한 대기업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텍사스의 경우 삼성반도체 1공장과 현재 건설중인 2공장으로 인해 반도체 관련 협력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이미 텍사스에 진출한 하이테크 기업들을 상대로 하는 한국기업진출도 많다.

반면 조지아주의 한국기업들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SK 등 자동차 관련 산업과 최근에는 태양열 산업, 에너지 저장장치 산업과 관련된 한국기업 진출속도가 가파르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사업부문 한화큐셀은 조지아주에서 가동하는 태양광 생산기지 ‘솔라허브’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일 계획이다. 이미 한화솔루션은 미국내 주택용과 사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제 미국의 관심은 반도체 사업으로 

미국의 반도체법으로 인해 반도체 산업을 미국으로 적극유치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미국투자를 이끌고 있다. 텍사스는 오래전부터 반도체 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미 삼성과 협력업체들이 터를 잡고 있다. 조지아 역시 최근 반도체산업 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윤희 차관보는 “조지아주에 해외 기업들이 들어오지만 다른 국가보다 한국기업 진출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면서 “조지아주 역시 반도체 관련 산업 유치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반도체법 이후 미국은 반도체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연구시설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힌 가운데 세계1위의 반도체 장비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Applied Materials·AMAT)가 지난 22일(월)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새로운 연구시설을 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AMAT는 이를 위해 앞으로 7년동안 최대 40억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도 AMAT로부터 장비를 구입하는 고객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TexasN.Com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