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우마 서먼 텍사스 낙태금지법 비난 … “10대 시절 낙태” 고백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 … “양육하고 돌볼 능력이 안되는 여성들, 그 아기들의 어려움은?”

 

사진/ CNBC

영화 ‘킬빌’의 주연배우 우마 서먼(Uma Thurman)이 자신의 낙태 경험을 고백하면서 텍사스의 낙태금지법을 강하게 비판했다. 

우마 서먼은 워싱턴 포스트에 “10대 시절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고 낙태했다”면서 “텍사스의 낙태금지법은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또 다른 차별이 될 것”이라고 기고했다.

서먼은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아기를 지우고 싶지는 않았지만 가족과 논의한 후 낙태를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결정했다”면서 “당시 아이를 낳아도 안정적인 가정을 제공해 줄 수 없는 것을 포함해 여러가지 이유가 낙태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라고 공개했다. 서먼은 이어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매우 고통스러웠고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슬프지만 당시 낙태를 결정했기 때문에 현재 내가 진정 원하는 엄마의 모습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세 명의 자녀를 둔 서먼은 “자신을 보호할 수 없는 여성과 소녀들에게 희망이 비춰지길 바란다”면서 “낙태금지법은 텍사스의 10대들을 포함해 저소득층, 서류미비 이민자들 등 취약계층에게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서먼은 기고문에 “텍사스의 낙태금지법은 미국 여성의 인권에 위기”라면서 “부유한 가정의 여성과 아이들의 세상의 모든 선택을 유지하고 위험에 직면하지 않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여성들이 뜻하지 않는 임신으로 인해 아이를 출산하고 아이를 양육하고 돌볼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받게 될 어려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적었다.

한편, 9월 1일부터 시행된 텍사스의 낙태금지법은 임신 20주 이내에 가능하던 낙태를 6주로 앞당긴 것이다. 통상적으로 임신 6주는 임신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심장박동법’은 낙태제한이 아닌 완전 금지에 가깝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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