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인 경찰과 근무중 경찰, 총은 누가 쐈나? … 오스틴 경찰연루 총격사건 ‘의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경찰관 두명이 연루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오스틴 경찰당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5일 새벽 12시 30분, 비번이었던 경찰관이 자신의 차량을 타고 운전 중이었다. 그리고 낯선 차량 한대가 비번 경찰의 차량을 가로막고 총구를 겨누더니 지나갔다. 비번이었던 경찰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며 그를 추격했고 근무중인 경찰관도 도착, 문제의 차량을 세웠다.

근무중이던 경찰은 영어와 스페인어를 사용해 “손을 들라”고 경고했지만 남성은 경찰의 말을 듣지 않고 차량 뒷자석 문 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차량내부로 다가가려 했다.

경찰국은 “남성이 차량에 가까이 가려할 때 근무중이던 경찰이 총격을 가했고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남성의 차량에서는 총상을 입은 여성과 부상을 입지 않은 아기도 동승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오스틴 경찰국의 브라이언 맨리(Brian Manley) 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정황을 브리핑하면서도 차량안의 여성이 왜 총을 맞았는지와 어떻게 총상을 입은 것이며 누가 그녀에게 총을 쏜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는 내용만 전했다.

경찰국은 “비번인 경찰이 총을 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근무중인 경찰은 바디 카메라를 착용하고 있었고 사망한 남성이 경찰에 불응하고 차량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고 말했다. 또 “비번인 경찰은 근무중이 아니었기 때문에 바디카메라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경찰국이 말한 바디 카메라 영상은 사망한 남성이 경찰에 불응하는 모습과 총을 맞는 모습은 담겨져 있으나 정작 총을 쏜 사람에 대한 정보는 정확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경찰당국은 “목격자의 진술이 필요하다”며 “주변에서 사건을 목격한 사람의 제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만약 비번이었던 경찰이 총을 쏜 것이라면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 살인죄로 기소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번 총격사건에서 누가 총을 쏜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오스틴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비번인 경찰이 총격을 가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객관적 입증자료가 부족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차량 내부에서 총상을 입은 여성도 발견된 만큼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내다봤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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